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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사실만 신속 공개뒤… 다시 입닫은 정부

입력 : 2016-04-10 18:46:36 수정 : 2016-04-10 21: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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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 양상 총선 코앞… 의혹 증폭 정부가 북한식당 종업원의 집단탈북 사실을 공개한 지 이틀이나 지났지만 이들의 탈북 루트를 비롯해 이례적인 신속 공개 배경 등을 놓고 각종 의혹이 꼬리에 꼬리에 물고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일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탈북 사실만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공개했을 뿐 이들의 경유지 및 탈북 루트를 비롯한 모든 관련 정보를 함구하고 있다. 
중국의 북한 식당에서 근무하던 종사자 13명이 동남아를 거쳐 7일 국내에 입국한 뒤 모처로 이동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관계 부처가 침묵을 지키며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이들이 입국한 지 하루 만에 서둘러 공개한 배경을 놓고 총선을 염두에 둔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다. 일반적으로 탈북자는 귀국한 뒤 한 달 정도 국가정보원 주도하에 탈북 의도 등에 대한 조사를 받게 된다. 이번엔 이 같은 조사를 거치지도 않은 채 귀국 즉시 이들의 탈북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더욱이 총선이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공개함으로써 혼전 양상을 보이는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10일 통화에서 “전면적 대북제재 이후 첫 집단탈북이라는 특이한 사례로 관계 당국이 보고 있다”며 “이를 감추는 것이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속하게 공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인 고려는 없었다는 의미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각종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이것을 빌미로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도가 더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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