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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더민주 상승세, 새누리 하락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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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4-09 15:31:59 수정 : 2016-04-09 15: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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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을 나흘 앞둔 9일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지지층 결집으로 접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인 반면 새누리당은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날 통화에서 “선거초반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야권 분열에 대한 반사이익을 얻어 우세를 보였으나 여권에 실망한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면서 반사이익이 사라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층이 더불어민주당 지지로 옮겨가면서 야권 표가 결집되는 상황”이라며 “수도권에선 접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밀어주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선거 초반엔 정권심판과 야당 심판론이 공존했으나 선거 막판으로 가면서 경제실정 등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이 정권심판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취업난을 겪고 있는 2030세대들의 투표 참여 의지가 강한데다 경제이슈 등 실리를 추구하는 40대가 정권심판론에 합류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8일 광주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둘 경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승부수를 던진 것도 수도권 민심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계은퇴와 대선 불출마란 배수진을 친 문 전 대표의 ‘호남 달래기’가 긍정적 작용을 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당은 수도권에서 비례대표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수도권 유권자들이 지역구 후보 투표는 더민주, 정당 투표는 국민의당을 찍는 ‘분할 투표’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반면 TK(대구·경북)발 역풍이 수도권 민심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새누리당이 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TK공천 파문에 이어 TK 진박(진실한 사람+친박) 후보들의 ‘무릎꿇기 퍼포먼스’가 국민들에게 진정성이 결여된 ‘읍소 쇼’로 비쳐진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오후 3시 새누리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최경환 의원과 새누리 대구지역 후보 11명(지역구 10명, 비례 1명)이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 모여 땅바닥에서 큰절을 하며 ‘사죄 행사’를 벌였다.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대구 북구을)는 사과 하루만인 7일 오후 4시 새누리당 대구시당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의 사과와 반성만으로는 진정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친유승민계 류성걸(대구 동구갑)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석고대죄의 형식을 빌어서 의사표시를 했다”며 “결국 공천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남상훈 기자 nsh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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