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온 예수는 당시 사회에서 반체제 인사로 매도됐다. 2000년이 지난 지금 예수의 사랑과 가르침에 매료돼 그를 추종하는 크리스천들이 15억명이 넘는 현실을 감안하면, 시대의 잣대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단적으로 말해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21일 한국기독교장로회(이하 기장)가 주최한 시국기도회와 관련해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최부옥 총회장과 총회 부총무 등 3인에게 집시법 위반으로 ‘출석요구서’를 발부했다는 소식에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앞으로 31일 서한을 보내 깊은 유감을 표하고,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NCCK 교회일치와 협력위원회 활동 모습. |
NCCK측은 이번 사태를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와 선교의 자유, 표현과 양심의 자유에 대한 도전과 침해”로 규정하고, 첫째 경찰청장의 유감 표명과 재발방지 약속, 둘째 남대문 경찰서장의 해임. 셋째 집시법의 왜곡된 적용 개선 및 남용 방지에 대한 대책 등을 요구했다. NCCK는 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소속 9개 교단, 5개 기관, 500만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고 연대해 대응할 것임을 엄중하게 밝혔다.
NCCK 한 관계자는 “항의서한 발송과 동시에 회원교단과 기관이 참여하는 기도회를 계획 중”이라며 “이러한 활동은 사태가 해결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관계당국의 적절한 조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성수 문화전문기자 tol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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