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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임창용 "KIA에서 마무리하게 돼 감사하다" (종합)

입력 : 2016-03-28 21:56:04 수정 : 2016-03-28 21: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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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고 있어야 기회가 올 것 같았다"
"복귀때 까지 100% 몸을 만들어야 한다"
18년 만에 고향 팀에 돌아간 임창용(40·KIA 타이거즈)이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임창용은 2014년 11월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에서 4천만 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는 임창용을 보류선수 명단에 넣지 않았고, 임창용은 무적(無籍) 신분으로 괌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했다.

KIA 구단은 27일 전화로 임창용과 협상을 벌였고, 28일 오전 임창용과 연봉 3억 원의 조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1995년 고졸 우선지명으로 해태에 입단한 임창용은 1998년 시즌이 끝나고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삼성은 임창용을 얻기 위해 양준혁·황두성·곽채진을 한꺼번에 내줬다.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된 임창용은 불명예스럽게 은퇴할 뻔한 위기에서 고향 팀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게 됐다.

임창용은 기자회견에서 "우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받아 준 KIA 구단에 감사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2월까지는 야구를 하겠다는 생각을 아예 못 했다. 하지만 운동을 하고 있어야 기회가 올 것 같아 괌에서 후배와 훈련을 착실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임창용은 "KIA 구단에 여러 번 (입단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고, 예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KIA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KBO로부터 시즌 절반인 7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임창용은 우천 연기 등 일정 변경이 없다면 6월 2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다음은 임창용과 가진 일문일답이다.

-- 계약이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들었다.

▲ 이 일(불법 도박)이 있고, KIA 측에 여러 번 요청했다. 고향에서 마무리할 새로운 기회를 줬으면 했다. 어제 좋은 소식이 들려와서 원래 (괌 훈련) 일정이 길었는데 오늘 들어오게 됐다.

-- 연봉을 모두 위임했다고 들었다.

▲ 지금은 솔직히 돈보다는 야구를 할 길을 만드는 게 필요했다. 다시 야구를 하게 돼 기쁘고, KIA 팀에 감사드린다.

-- 조사받는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다.

▲ 조사받을 때도 내가 안 한 것까지 너무 부풀려졌다. 어이가 없기도 했지만, 어쨌든 내가 실수 한 거다. 다 감수하고, 지금은 죗값을 다 치렀다. 팀에서 잘리기도 했고, 벌금도 냈다. 72경기 출장정지도 받았다. 이제 반성하고 운동에만 매진할 생각이다.

-- 출장정지 기간 퓨처스게임도 못 나간다. 감각에는 문제없는가.

▲ 초등학교 때부터 야구만 했다. 1~2경기만 하면 감각은 금방 돌아올 것이다.

-- 복귀한 팀이 KIA라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 삼성에서도 몇 번 이야기했지만, 마무리는 KIA에서 하고 싶었다. 나도 기쁘고, 팬들도 반겨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KIA 뒷문이 강해졌다고 동료들이 반긴다.

▲ 선수나 동료, 코치진, 감독님께 실망 안 시킬 구위로 돌아가겠다.

-- 팀 동료들에게 연락은 받았는지.

▲ (이)범호한테 제일 먼저 연락 왔다. 인사 나눴다.

-- 향후 일정은.

▲ 오늘 계약을 마무리하고, 일정은 구단과 협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 신인 같은 설렘이 있는가.

▲ 2월까지는 '야구를 포기해야 하나' 생각했다. 뭐라도 해야겠더라. 집에만 있으니까 답답하기도 했다. 운동을 해보자고 마음먹고 1개월 괌에서 운동했다.

-- 몸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 (징계가 풀리기까지)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았다. 그때까지 100%로 만들어야 한다.

-- 재능기부 생각한 게 있는가.

▲ 팀과 합의하고 움직여야 할 것 같다. 내가 하고 싶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 김기태 감독과 오랜만에 만나게 됐다.

▲ 같이 선수생활도 했다. 잘 반겨주시리라 생각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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