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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오승환, 로스터 진입 ‘합격점’

입력 : 2016-03-25 20:02:48 수정 : 2016-03-25 2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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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빅리거 시범경기 중간 점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활약 중인 코리안 리거 9명의 잰걸음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 2일 출발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막바지에 달했다. 정규리그는 다음달 4일 개막한다.

코리아 리거 중에서 누가 눈도장을 받아 정규시즌 25인 로스터 명단에 오를까.

한국 선수 중 201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선수로는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꼽힌다. 박병호는 시범경기를 통해 명실상부한 팀 내 수위타자로 올라섰다. 그는 타율 0.300, 홈런 3개와 타점 12개를 기록해 팀 내 홈런과 타점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5일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현지에서는 박병호를 미네소타의 전설적인 강타자 하먼 킬브루와 비교하며 박병호의 개막전 선발 출장이 당연시되고 있다.

허리 부상에서 돌아온 ‘추추 트레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도 전망이 밝다. 추신수는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시범경기 타율 0.333을 기록 중이다. 아직 상태가 완전치 않지만 개막 전 물오른 컨디션을 보여줘 주전 우익수로 나서기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시범경기서 그의 공백을 메웠던 외야 유망주 노마 마자라(21)는 타율 0.375로 활약했지만 추신수가 복귀하자 트리플 A로 내려갔다. 추신수의 팀 내 위상을 보여주는 예다.

마이너리그에서 8타수 1안타로 방망이를 예열 중인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기대를 모은다. 비록 지난해 9월 무릎 부상의 여파로 시범경기엔 서지 못했지만 현지 언론은 개막을 앞두고 그를 찾는다.

투수 쪽에선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빛난다. 오승환은 시범경기 7경기에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했다. 방어율은 2.35로 아주 낮다고 볼 수 없지만 6일 마이애미전에서 처음 등판한 뒤 4경기 연속 퍼펙트 투구를 펼치는 등 초반 활약상이 좋았다. 메이저리그 강타자를 상대로 전매특허인 배짱투구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정규 시즌 합류 여부가 불투명한 한국 선수도 많다. ‘괴물투수’ 류현진(29·LA 다저스)은 어깨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6월까지 복귀 예상 시기가 밀렸다. 불펜 피칭을 시작하고 있지만 부상 재발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복귀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최근 시범경기서 멀티히트를 두 차례 기록하는 등 상승세지만 타율이 아직 0.200에 그쳐 제 기량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와 최지만(25·LA 에인절스)도 분발이 요구된다. 이대호는 최근 타격감이 흔들리며 타율이 0.250로 내려갔고 홈런도 아직 1개에 불과해 아쉬운 모습이다. 최지만은 시범경기 타율 0.224로 메이저리그 데뷔를 장담할 수 없고, 이학주(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탈락해 전망이 더욱 어둡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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