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점심시간이다" 공무원, 고라니 로드킬 늦장대응 빈축

입력 : 2016-03-25 16:51:56 수정 : 2016-03-25 16:51: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5일 낮 12시께 강원 화천군 북한강 인근 도로상에서 고라니가 차에 치여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고라니는 때 마침 이곳을 지나던 행인에게 발견돼 경찰과 관련 공무원에 의해 구조돼 춘천의 한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관련 공무원은 점심시간이라며 40여분이나 지나 출동하는 등 늦장대응해 빈축을 사고 있다.

처음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고라니를 발견한 40대 여성은 길가에 차를 세우고 고라니를 도로가로 옮긴 후 경찰과 군청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관련 화천군은 관련 공무원은 군청에서 약 5분 거리임에도 불구 '점심시간이라며 기다려 달라'는 답변만 할 뿐 30여분이 지나도록 도착하지 않았다.

이같이 구조대원이 도착하지 않자 인근 마을 주민은 자신의 집으로 달려가 소독약과 연고를 가져와 응급조치를 하며 고라니를 안심시켰다.

또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은 주변 교통통제를 한 후 관련 공무원에게 전화를 했으나 똑같은 답변만 돌아왔다.

다행히 부상당한 고라니는 40여분 후 도착한 공무원들에 의해 동물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주변 사람들은 고통스러워하는 고라니를 보고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변 사고 현장을 최초 목격한 40대 여성은 "아무리 점심시간이라 해도 동물이 사고를 당해 위태로운 것을 생각하면 밥이 넘어가느냐"며 공무원의 늦장대응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에만 총 49종 408개체의 야생동물이 로드킬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