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새로 나온 책] 논술의 정석 외

입력 : 2016-03-19 03:00:00 수정 : 2016-03-18 21:22:4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논술의 정석(김문수 지음, 글로세움, 1만4500원)
=이 책은 기존의 글쓰기나 논술 책들과는 확연히 구별된다.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나 취업 준비생들은 대부분 많은 준비를 하고도 막상 ‘출제문제’를 대하면 어떻게 써야 할지 당황하게 된다. 우왕좌왕하다 제대로 답안도 작성하지 못한다. 종래 책들을 보면 어떻게 문제를 풀어야 할지 이론은 무수히 들어서 알고 있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저자는 이론적 지식인 구슬을 꿰어서 필요한 보석을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논술 유형별로 갖춰야 할 논술의 틀을 알려주고 실전 연습을 시킴으로써 논술을 제대로 가르쳐 주고 있다.

하늘의 뜻이 조금 필요합니다(황웅성, 한상봉 지음·좋은땅·2만원)=주역이 한반도에 전파된 이후 우리는 매우 적극적으로 이를 발전시켜 왔다. 삼국시대에는 대학에서 주역을 강의했고 5경 박사를 두었다. 고려시대에는 국자감에서 주역을 강의했다. 김부식, 정지상, 우탁 등은 고려시대에 주역을 연구했다는 문헌의 기록들이 남아있다. 유교를 국시로 하던 조선시대에도 성균관에서 주역에 관한 연구가 활발했는데, 권근의 ‘주역천견록’, 세조의 명에 의해 엮은 ‘역학계몽요해’, 이퇴계의 ‘계몽전의’, 김방한의 ‘주역집해’, 정약용의 ‘주역4전’ 등이 있다. 주역은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교본이었다. 하늘과 땅을 현실의 터전으로 잡고, 사철의 변화를 표준으로 삼았다. 해와 달은 밝음의 기본이고, 부귀와 행복과 도덕을 추구하며 편리함과 실용성을 도모했다. 문화 창조를 통해 안녕한 사회를 만들어 ‘대동태평세계’를 건설하는 길을 주역에서 찾고자 했다. 주역이 단순한 점서를 넘어, 경전으로서의 가치를 갖는 요인이다.

괜찮아, 나는 나니까(성진 지음·담앤북스·1만4000원)=경남 남해 염불암을 찾는 사람들은 성전 스님에게 “적적하지 않으시냐”고 묻는다. “가끔 적적하고 대개는 괜찮습니다.” 스님의 답변에 사람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스님은 웃으며 답한다. “나는 나니까요.” ‘나는 나니까’라는 말은 내가 내 삶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상황이나 평가에 우왕좌왕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모든 가치와 기준의 생산자로서 자신의 삶을 열어 가는 것이 바로 주인의 삶이다. 절집의 아름다운 풍경과 암자를 찾은 할머니들의 귀여운 하소연 같은 소소한 일상부터 실크로드로 떠난 구법(求法) 여행기까지, 정겹고 따스한 필치 속에 삶을 긍정적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지혜를 담았다.

CJ의 생각(고성연 지음·열림원·1만3800원)= CJ라는 기업을 통해 문화산업과 문화기업의 역사와 성과를 들여다본 책. 제일제당이라는 이름으로 설탕과 밀가루를 만들던 기업이 문화 산업에 뛰어들어 영화 배급·기획·투자, 멀티플렉스, 방송, 홈쇼핑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세계에서 보기 드문 ‘라이프스타일’을 전방위적으로 다루는 기업으로 우뚝서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책은 CJ라는 기업을 이끄는 ‘창조적인 사람들’도 주목하며 “이들의 열정과 상상력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CJ는 없었다”고 말한다.

따끈따끈 밥 한 공기(타나 지음·최윤정 옮김·학산문화사·1만1000원)=고향 가족이 보낸 쌀과 된장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여대생, 세상을 떠난 아내가 남겨놓은 우엉조림을 차마 먹지 못하고 남겨둔 남편 등 우리 주위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가 밥을 매개로 펼쳐진다. 일러스트레이터 출신 저자의 음식 컬러 그림이 먹음직스럽다. 사연별로 등장한 음식의 조리법을 각 장 말미에 붙였다.

나도 잘 찍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양해남 지음·눈빛·1만3000원)=30년간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활동해 온 저자가 사진을 찍으면서 경험한 일과 촬영법 등을 엮은 사진 강의 노트. 사진을 찍으러 나설 때마다 늘 압박감을 느낀다는 저자는 이런 중압감이 항상 부담스러웠지만, 자신을 지탱시켜 준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한다. 주관적인 느낌을 더하지 않고 사물이 보여주는 그대로를 담으려고 고민한다는 그는 올바른 기록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함께하는 한 자신의 사진 찍기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