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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무대 넓히는 KLPGA ‘눈부신 성장’

입력 : 2016-03-14 19:30:03 수정 : 2016-03-14 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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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38년 만에 세계 3대 투어로 우뚝 여자골프가 국내에 출범한 지 올해로 38년째를 맞는다. 1978년 여자프로 1호인 강춘자(60) 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수석 부회장, 고 구옥희 프로 등 4명이 여자프로가 되면서 시작됐다. 당시에 여자골프는 협회를 꾸릴 수 없을 정도로 빈약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속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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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KPGA 여자프로부에서 떨어져 나와 정식으로 창립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올 시즌 총 33개 대회에 총상금 규모가 약 212억원(평균 6억4000만원)이나 될 정도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상금 규모 면에서는 유럽 대회를 제치고 미국, 일본과 함께 세계 3대 투어로 올라섰다. 여자골프 최대 투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대회 수 33개에 총상금 6310만달러(약 777억원)에 달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는 38개 대회에 35억2000만엔(약 385억원) 규모다.

KLPGA는 이제 눈을 세계로 돌리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2006년부터 매년 12월에 중국에서 열리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 이어 올해에는 윈터투어 형식으로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라운드짜리 이벤트 대회(한투증권 챔피언십)가 개최됐다. 또 지난 13일에는 2016년 정규투어 개막전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약 8억4000만원)을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 골프코스에서 열었다. 또 24일부터는 베트남의 달랏에서 달랏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이 열릴 예정이다. 이 2개의 정규투어는 모두 외국 기업이 후원·초청하는 대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공동 주관한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투어 리훙 회장은 “한국 여자골프선수들이 매우 실력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한국 여자골프선수들과 함께하면 흥행에 성공한다는 것을 이번에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위상이 이처럼 점차 높아지면서 KLPGA 투어를 후원하겠다는 외국 기업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KLPGA는 날씨 탓으로 국내에서 골프대회가 열리기 어려운 2∼3월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외국 기업의 후원을 받아 2017년 KLPGA 정규투어를 열기로 최근 합의를 마친 상태다. 비시즌에 흥행 만점의 KLPGA 투어를 앞다퉈 모시겠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KLPGA는 한국여자 골프의 한류화와 함께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외국인 대상 퀄리파잉 토너먼트도 했다. 그 결과 일본, 호주, 태국, 미국, 대만 국적을 지닌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 8명이 문을 두드렸다. 일본 국가대표 나가이 가나(19)가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수준이 높은 지난해 11월 2016 KLPGA 정규투어 시드선발전에서 60위 내에 들지 못했다. KLPGA투어 시드선발전에서 98위를 차지한 대만의 이첸 림은 다음주 군산CC에서 열리는 2부투어 시드선발전에 나선다.

KLPGA 투어를 개방한 것은 다양한 인재들을 확보하면 경쟁력 있는 글로벌 투어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오는 9월에도 외국인 대상 퀄리파잉 토너먼트가 열리며, 보다 많은 외국 선수들이 KLPGA투어를 노크할 것으로 예상된다.

둥관=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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