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광명성 4호, 실패 단정 이르다”

미 전문가 ‘미국의소리’서 밝혀 / “안정적 각도 유지… 부분 작동중”

북한이 지난달 쏘아 올린 광명성 4호 위성이 안정적 각도를 유지하고 있어 아직 실패를 단정하기 이르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조너선 맥도웰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박사는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의 레이더망과 민간의 사진 자료를 검토한 결과, 광명성 4호가 궤도를 뒹굴며 도는 현상을 멈추고 위성의 아랫부분이 한결같이 지구를 향하도록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광명성 4호가 단순히 고철 덩어리가 아니라 부분적으로나마 작동하고 있으며 완전하게 가동 중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광명성 4호 발사장면

다만 광명성 4호의 무선 신호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북한 상공을 지날 때만 지상과 교신하도록 설계된 것인지 아니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고 맥도웰 박사는 덧붙였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노스코리아테크는 앞서 9일 북한이 광명성 4호가 찍은 사진을 단 한 장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위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