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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사 분뇨 위험천만… 불꽃 닿자마자 '불바다'

입력 : 2016-03-14 17:01:02 수정 : 2016-03-14 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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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분뇨와 사료 등으로 뒤섞인 슬러리에 불꽃을 점화하자 1~2초 만에 전체로 확산되는 실험이 진행됐다.

충북 증평소방서(서장 송정호)는 14일 진천군 문백면 화재 실험장에서 축사 화재 연소 실험을 했다.

증평소방서는 돼지 분뇨에서 생성되는 메탄가스의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실험을 진행했다.

돈사 형태의 가건물 바닥에 분뇨 슬러리를 펼쳐놓고 메탄가스와 발화성이 비슷한 가스를 주입한 후 불을 붙이자 1~2초 만에 전체로 확산됐다. 슬러리 전체에 불이 붙자 10분 만에 축사는 잿더미가 됐다.

돼지농장에선 돈사 바닥에 깊이 1m 가량의 저장공간을 만들어 여기에 분뇨 등을 보관하고 있다. 분뇨에 사료, 세척제 등이 뒤섞이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메탄가스가 발생한다.

자연적으로 발화하지는 않지만, 돈사에 불이 나 작은 불꽃이라도 슬러리에 붙게되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증평소방서 관계자는 "슬러리에 포함된 메탄가스로 불이 붙게 되면 순식간에 전체로 확대된다"며 "슬러리를 자주 외부로 배출하고, 저장공간의 분뇨 높이는 50~60㎝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리하지 않는 빈 돈사는 장기간 슬러리를 방치하게 돼 위험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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