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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대전 막올랐다'…33개 금융기관 일제히 발매

입력 : 2016-03-14 11:21:03 수정 : 2016-03-14 11: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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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은 우선 신탁형만 내놓고 일임형은 차후 출시
전문가들 "회사별 수익률 공개 후 가입해도 늦지 않아"

이미지=세계일보DB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불꽃튀는 경쟁이 시작됐다.

14일부터 ISA 상품 발매가 허용됨에 따라 은행 13곳, 증권 19곳, 생보사 1곳 등 33개 금융사들이 전국 지점에서 일제히 ISA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각 금융회사는 앞서 지난달 중순부터 각종 이벤트를 개최하여 예약 가입자를 모집했다.

은행권에선 신한·국민은행 등 13곳에서 고객이 직접 투자상품을 지정하는 신탁형 상품을 내놨고, 투자자산 운용을 금융회사에 맡기는 일임형 출시는 3월말 이후 투자일임업 등록 뒤에 개별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선 NH투자·미래에셋·현대증권 등 10곳이 이날 신탁형과 일임형 상품을 동시에 출시했으며, 대신증권 등 6개사는 신탁형만 내놓고 일임형은 4월 이후 출시할 예정이나 하이투자증권은 일임형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또 키움·메리츠·HMC증권 등 3곳은 이날 일임형만 내놨다.
 
자료=금융위
보험권에선 미래에셋생명만이 이날 신탁형 상품을 출시했다. 

금융위원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교보증권과 이베스트증권, 수협은행, 삼성생명은 이날 상품을 출시하지는 않았으나 빠르면 3월부터 준비가 되는대로 ISA 판매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 적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할 수 있는 일명 ‘만능통장’이다. 계좌별 손익을 따져 200만∼250만원의 수익까지 비과세하는 새로운 개념의  종합 금융상품이다.

한도를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선 기존의 15.4%에서 9.9%로 낮아진 세율로 분리 과세된다.

연간 2000만원씩 최대 1억원을 넣을 수 있지만 한번 가입하면 3∼5년간 의무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8개 증권사가 공개한 일임형 ISA의 모델포트폴리오는 주식 비중에 따라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등으로 나뉜다.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은 저위험 유형에 주식형펀드를 하나도 담지 않고 채권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으로 채웠다.  시중은행의 일임형 상품은 다음달 중순쯤 출시된다.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 등 13개 은행은 신탁형 ISA부터 판매한다. 주요 은행의 신탁형 ISA는 가입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예금형 안정형 중립형 고수익형 등으로 나뉜다.

예금형은 은행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3개월·6개월·1년제 등)만 편입하는 상품이다. 우리은행 등은 은행 예금보다 0.5~0.6%포인트 가량 높은 연 2% 초반대의 저축은행 정기예금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계획이다. 안정형은 정기예금 비중을 70~80%, 원금손실 위험이 작은 채권형펀드 비중을 20~30%가량으로 구성하는 상품이다. 중립형은 투자금 의 50% 안팎을 정기예금에 넣고 나머지를 주식·채권형 펀드에 넣는다.

자료=금융위
고수익형은 정기예금 비중을 대폭 낮추고 대신 해외펀드 ELS 등을 편입한 상품으로 기대수익률이 높은 만큼 원금손실 위험도 상당하다. 은행들은 유형별 기대수익률을 예금형 연 1%대 후반, 안정형 2%대 중반, 중립형 3~4%, 고수익형 4~5%로 짜고 있다.

ISA는 대표적인 절세상품이지만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의 의무가입 기간이 있고 금융사별 운용능력과 수수료가  달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펀드와 파생결합증권 등은 원금 손실 위험이 있으며, 특정 종목이나 지역 등에 투자자산이 집중되면 위험성이 더  커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LS 등 만기가 있는 상품을 편입했다면 ISA 만기와 해당 상품 만기가 불일치하거나  해당 상품 만기 전 ISA 계좌이동시 중도 환매에 따르는 불이익이 발생한다.

금융당국은 ISA 불완전 판매가 생기지 않도록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해 수시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입자의 투자 성향에 맞는 모델을 선택해야 하며 중간에라도 조정할 수 있다”면서 “수수료  등을 꼼꼼히 비교해서 따져봐야 한다. 너무 성급하게 가입하기 보다는 조금 여유를 갖고 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고 말했다.

ISA는 2018년 말까지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는 만큼 판매사별 수익률이 공개되는 오는 6월  이후 가입할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송광섭 기자 songbird8033@segye.com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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