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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이정협 발탁, 작년 성적 보답"

입력 : 2016-03-14 11:16:44 수정 : 2016-03-14 11: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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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이정협 (부산)과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진수(호펜하임) 등의 발탁 배경에 대해 "작년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보답 차원"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및 평가전에 나설 23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한 뒤 이정협을 비롯해 유럽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선수들의 발탁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표팀이 올림픽 2차예선에서 6전 전승을 하면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며 "이런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수고를 많이 해준 점이 컸고, 이들을 부를 수 있는 여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과의 문답.

-- 선수 선발 배경은.

▲ 명단을 고민하면서 작년 대표팀 성과에 대한 것을 간과할 수 없었다. K리그가 불과 이틀전에 개막해 김진수, 박주호 등 소속팀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선수들을 합류시켰다.

한편으로는 이번 명단에서 나와 처음으로 함께하는 오재석, 고명진을 새롭게 발탁했다. 두 선수 모두 1년 전부터 지켜봤다. 오재석은 감바 오사카라는 좋은 팀에서 주전 입지를 다지고 있어 발탁했다.

고명진은 예전 K리그 FC서울시절부터 지켜봤는데, 당시 실력있는 선수라 평가했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카타르 알 라이안으로 이적해 꾸준한 모습 보이고 있다. 1위 팀에서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서도 이런 좋은 모습 보일 지 궁금해서 발탁했다.

-- 이정협 플레이를 직접 관전했는데, 발탁 배경은.

▲ 솔직하게 답변하겠다. 이정협 뿐만 아니라 박주호, 김진수도 냉정하게 판단하자면 이번에 명단에 포함되면 안된다.

대표팀이 6전 전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이런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수고를 많이 해준 점이 컸다. 부상이 없었다면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부를 수 있는 여력이 됐다.

작년 대표팀 좋은 모습을 보인 보답의 차원에서 불렀다.

이정협은 어제 경기에서는 활약을 못했지만, 호날두나 메시가 최전방에 서 있다해도 볼이 가지 않으면 골을 못 넣는다.

-- 손흥민 제외 이유는.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와일드 카드를 쓰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접촉했다. 손흥민의 올림픽 출전 의지가 확고하다고 한다. 그래서 먼저 토트넘 구단에게 이번 3월 차출을 안 하는 대신 올림픽 와일드 카드로서 본선에는 차출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토트넘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고 유로파리그 경기가 남아있어 이런 부분을 협회 차원에서 배려하려고 했다. 토트넘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와일드카드는 의무 차출 선수가 아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싶어 이렇게 대응했다.

-- 손흥민 제외는 경기력 때문인가, 올림픽 대표팀 배려 차원인가.

▲ 손흥민을 경기력 차원에서 제외시켰다면 이청용, 김진수, 박주호도 제외시켜야 한다. 그렇게 되면 반쪽 짜리 팀이 된다. 경기력 차원에서 제외시킨 것은 아니다. 이들이 힘든 시기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 대표팀 16승의 중심에 이들이 있었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지만 이들을 신뢰하고 대표팀에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 올림픽이 5개월 남았는데 와일드 카드를 확정한 것이 도움이 되나.

▲ 세 명의 와일드 카드를 모두 공개하는 건 아니다. 두 명의 와일드 카드는 누가 될 지 모른다. 올림픽 팀에서 결정할 것이다.

또 중요한 것은 7월 중순에 다시 소집하게 되는데 그 때가 중요하다. 이적시장이 열린다. 소속팀이 바뀌게 되면 올림픽 참가 등에 지장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지켜본 다음에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덧붙이자면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간에 좋은 협력관계가 구축돼 있다.

-- 올림픽 대표팀과의 협조는 어떻게 이뤄졌나.

▲ 6월 1일 지난 10년간 가장 우수한 대표팀이라 할 수 있는 스페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여기에서 우리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객관적으로 어느 수준의 실력을 갖고 있는지 평가받고 싶다. 최고의 선수를 발탁해야 한다. 하지만 그 때 기성용이 군사훈련을 받아야 하지 않나 싶다.

핵심 선수 한명이 빠지는 상황이다. 또한 그 때 올림픽 와일드 카드 3명이 빠지게 된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평가전을 치르기 힘들다고 판단된다.

개인적인 바람인데, 6월 친선전에서 올림픽 대표팀이 원정 평가전을 치르게 된다면 와일드 카드 선수들이 스페인전에서 모두 뛰고 그 다음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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