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옛 하나은행 신설동점에서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은 하나금융지주가 앞으로 KEB하나은행 지점 부지 60곳 이상을 활용해 최대 1만 가구의 뉴스테이를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신설동점을 포함해 8개 지점이 뉴스테이 3208가구로 바뀐다. 입지는 수도권 5곳, 지방 3곳으로 서울 종로·용산구, 인천 남동·부평구, 수원 팔달구, 대전 서구, 포항 북구, 전주 완산구 등이다. 이어 2017년에는 11개 지점에 2516가구의 뉴스테이가 지어진다. 수도권 4곳, 지방 7곳으로 서울 종로·동대문구, 수원 팔달구, 인천 중구, 부산 연제·중구, 대구 달서·남구, 광주 동구, 익산 창인동, 목포 옥암동 등이다. 계속해서 2018년 이후에는 지점 78곳 등에 단계적으로 4300가구의 뉴스테이가 들어선다.
국토부는 도심지에 청년·신혼부부·젊은 직장인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우수한 입지에 위치하고 있는 은행지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활용도가 낮은 지점을 뉴스테이로 바꿔 자산 매각에 따른 자기자본 확충과 임대수익 보전을 기대할 수 있다. 뉴스테이 입주민을 위한 주거서비스에 하나카드 등 관계사가 참여해 새로운 사업모델도 창출할 수 있다. 임대료는 시세의 90%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뉴스테이 임대의무기간인 10년이 지나도 뉴스테이를 분양하지 않고 계속 임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는 3인 이상 가족이 살 수 있는 다양한 평면의 뉴스테이를 구상하고 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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