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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모비스… ‘유재학 매직’ 살아날까

입력 : 2016-03-12 06:00:00 수정 : 2016-03-11 22: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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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에 PO 1,2차전 패배
1경기만 지면 탈락 ‘배수진’
유감독 공격 부진 해법 골몰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53·사진) 감독은 1만가지 수를 가졌다고 해서 별명이 ‘만수’다. 유 감독은 강력한 수비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팀을 지난 세 시즌 동안 챔피언에 올려놨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유 감독이 올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벼랑 끝에 몰렸다. 모비스는 안방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내리 고양 오리온에 패했다. 시종 엎치락뒤치락하다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리며 패해 충격이 더 크다. 이제 1경기만 지면 탈락이다.

지난 10일 경기 전 만난 유 감독은 “1차전에서 졌지만 경기 내용이 좋았기 때문에 안 된 부분만 정리했다”며 “오리온의 외곽을 잡고 마지막 집중력만 떨어지지 않으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오리온의 한호빈과 최진수가 번갈아가면서 양동근을 막는 데 대해 “별 차이 없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전에 돌입하니 양팀의 극심한 수비 농구가 전개됐다. 오리온은 1쿼터에는 한호빈, 2쿼터부터는 최진수가 모비스의 핵심 가드 양동근을 틀어막는 데 주력했다. 양동근이 날린 슛은 시종 림을 외면했다. 결국 양동근은 이날 8득점(6어시스트 6리바운드)에 그쳤다. 경기 후 유 감독은 “40분 내내 뻑뻑하게 공격하려고 하니까 힘이 들었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너무 안 좋았다”며 “양동근이 생각이 너무 많았다. 본인이 해야 할 플레이에다가 팀을 리드해야 한다는 것까지 여러 가지를 생각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 감독은 수비는 잘되고 있는 만큼 공격에서 해법을 찾을 심산이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 막판 팀이 연패에 빠지자 수비를 더욱 강화시키는 ‘풀코트프레스(상대 팀이 공격을 시작할 때부터 강한 압박으로 밀착하는 수비)’라는 역발상을 꺼내 재미를 봤다. 수비할 때부터 계속 뛴 선수들이 발이 풀리면서 막힌 공격도 해결된 것이다. 12일 3차전에서 유 감독이 벼랑 끝에 내몰린 팀을 구하기 위해 과연 어떤 수를 꺼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울산=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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