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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늘리고 가격은 그대로… ‘착한 제품’ 바람

입력 : 2016-03-09 21:02:20 수정 : 2016-03-09 21: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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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마다 앞다퉈 출시 경쟁… 사실상 5% 안팎 가격인하 효과/소비자들 반색… 판매도 늘어/매출 부진 업체에 ‘효자’ 노릇
식품업계에 ‘착한 제품’ 출시 경쟁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가격은 유지하면서 용량을 늘린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매출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식품업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팔도비빔면’ 누적 판매 10억개 돌파를 기념해 양을 늘린 한정판 ‘팔도비빔면’을 출시한다.

1984년 출시된 ‘팔도비빔면’은 지난달 10억개 판매를 돌파했다. 그동안 올린 매출은 4000억원 이상이다.

이를 기념해 선보이는 한정판 제품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양은 기존 130에서 156으로 증가했다. 이 제품은 1000만개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이는 ‘팔도비빔면’ 연간 판매량의 15에 해당하는 양이다.

롯데제과는 최근 껌·초콜릿 등 주요 제품의 가격에 손을 댔다.

‘가나 프리미엄’은 중량을 90으로 유지하고 가격은 3000원에서 2500원으로 16.5 인하했다. 자일리톨껌(용기)은 가격 변동 없이 오리지널, 핑크민트, 아이스민트 3종 모두 87에서 91으로 늘리고, 가나파이는 384에서 420으로 증가했다. 청포도캔디도 119에서 127으로 중량을 늘린다.

이들 제품의 당 가격 인하율은 자일리톨껌 용기 4.5, 가나파이 8.5, 청포도 캔디 6.5라고 롯데제과는 설명했다.

마가렛트는 개당 중량을 9.5에서 11으로 늘리면서 가격을 4000원에서 4400원으로 변경, 당 단가를 5 인하한다.

해태제과 역시 지난 1월 구운 양파와 구운 인절미의 양을 각각 25씩 늘리며 가격을 동일하게 유지했다.

오리온은 식품업계의 착한 포장을 주도한 기업이다. 오리온은 2014년부터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도입하고 순차적으로 대표 제품들의 중량을 늘렸다. 마켓오 리얼브라우니를 가격 인상 없이 7개들이에서 8개들이로 늘렸고 리얼치즈칩(3.3), 포카칩(10) 등의 용량도 늘렸다. 와우껌과 고래밥을 비롯해 초코파이까지 용량을 늘린 결과 오리온 관련제품의 매출도 증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 들어 초코파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정도 상승하고 있다.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제품의 용량은 늘려 고객들의 마음을 얻은 효과”라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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