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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검찰 "한국인 보호에 각별히 노력할 것"

입력 : 2016-03-09 12:02:00 수정 : 2016-03-09 10: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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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검찰청에서 양국 검찰의 공조에 관한 MOU 체결

필리핀 끌라로 아레야노 검찰총장(왼쪽)과 비르힐리오 멘데스 국가수사국(NBI) 국장.
 최근 필리핀 내 한국인 상대 범죄가 급증하고 한국인 범죄자가 필리핀으로 도주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가운데 두 나라 검찰이 공조 강화를 다짐했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9일 방한 중인 끌라로 아레야노 필리핀 검찰총장, 비르힐리오 멘데스 필리핀 국가수사국(NBI) 국장과 만나 양국 검찰의 업무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필리핀의 NBI는 법무부 산하의 전문 수사기관으로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을 모델로 창설했다.

 이번 MOU에 따라 두 나라는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관련된 범죄에 대해 상호간 필요한 조치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필리핀 검찰 등은 한국인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데 각별히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필리핀 내 한국 교민과 관련된 수사, 필리핀으로 도피한 한국인 범죄자의 송환 등을 위해 우리 수사당국이 필리핀에 직원을 파견하거나 필리핀 측과 협력팀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대검 국제협력단 관계자는 “MOU 체결을 계기로 필리핀 내 교민 보호 및 필리핀으로 도주한 범죄인 송환을 위한 기관 간 공조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끌라로 아레야노 검찰총장은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6년 검사로 임용됐다. 필리핀의 옛 수도인 퀘존시티 검사장을 거쳐 2010년 검찰총장에 취임했다. 비르힐리오 멘데스 NBI 국장은 1978년부터 NBI에 몸담은 베테랑 수사관 출신이다. 감사원 부국장, 내무부 부국장 등 다른 부서에서도 경험을 쌓은 뒤 2014년 NBI 국장으로 발탁됐다. 이들과 함께 방한한 필리핀 검사와 경찰관 등은 오는 19일까지 머물며 한국의 과학수사 기법 등을 배우게 된다.

 끌라로 아레야노 검찰총장과 비르힐리오 멘데스 NBI 국장은 앞서 지난 8일에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예방했다. 김 장관은 이들과 과학수사 역량 강화 방안, 양국의 범죄인인도 및 형사사법공조 관련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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