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제전문가들은 7일 현 상황은 일시적인 경기침체라기보다는 구조적인 저성장에서 비롯된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과감한 재정·통화 정책 운용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일시적인 경기변동 현상으로서의 경기침체가 아니다”고 전제한 뒤,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구조조정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법을 고쳐서 불필요한 파업으로 인한 비용을 줄여야 하고, 교육개혁을 통해서 교육비를 낮추고, 저출산 고령화 대책으로 인구감소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현재의 상황은 경기순환 차원이 아니라 고령화와 저출산 등 구조적인 문제”라며 “정부는 저출산과 고령화, 노동시장 이원화 등 구조개혁을 위해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성장동력을 키워야 한다”며 “철강과 석유, 조선처럼 인건비가 너무 높고 글로벌 경제 침체로 한계가 있는 산업 대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1월 전 산업생산은 전월(2.6%)보다 낮은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년 같은 달보다 3.9% 감소, 전월(-1.7%)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특히 2월 수출 출하가 -4.2%에서 -7.4%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1월보다는 개선됐다는 정부 평가와는 달리 조업일수를 조정한 하루평균 수출액은 16.2% 감소해 전월(-15.6%)보다 되레 감소폭이 커졌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제2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
김라윤 기자, 세종=이천종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