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소년 레이는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 일곱살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다. 그러나 아들이 혼자의 힘으로 당당히 살 수 있기를 원했던 어머니 아레사의 엄한 교육 덕분에 세상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레이는 창문 밖 벌새의 날갯짓 소리를 알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타고난 청각과 뛰어난 음악적 재능으로 흑인 장애인이 받아야만 했던 모든 편견을 물리치고 가수가 된다. 가스펠과 블루스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금세 젊은이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떠오른다. 그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 가스펠이라는 말 때문에 만나게 된 목사의 딸 델라와 결혼하지만,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밴드의 코러스인 마지와도 애인 관계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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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EBS1 ‘세계의 명화’에서는 흑인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물리치고 전 세계인을 감동시킨 음악인으로 거듭난 레이 찰스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레이’를 방송한다. EBS 제공 |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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