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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안한 태극낭자들, 일에 지지 않았다

입력 : 2016-03-03 00:44:52 수정 : 2016-03-03 00: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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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지메시(지소연)의 페널킥만 성공했더라면....’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세계 18위)는 지난해 월드컵 준우승팀으로 세계랭킹 4위인 강호 일본을 상대로 비교적 선전하며 올림픽 진출 희망을 이어 나갔다.

한국여자 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의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풀리그 2차전에서 아시아 최강인 홈그라운드의 일본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든 상대로 꼽히던 북한(6위)과 일본을 상대로 2무를 기록하면서 본선 진출권 획득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일본과의 역대전적은 4승9무14패가 됐고, 일본 원정에서 3무5패로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4일 2연승을 달리고 있는 호주(9위)와의 3차전이 리우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최소 3승2무(승점 11)를 기록해야 아시아 지역에 배정된 2장의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에 중국(7일·17위), 베트남(9일·29위) 등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한다. 1차전에서 호주에 1-3으로 패한 일본은 승점 1을 얻는데 그치면서 올림픽 본선 진출이 쉽지 않아졌다.

2일 정설빈이 후반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오사카=연합뉴스
일본 골문을 노크하던 한국여자 대표팀은 후반 23분 상대 수비수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지소연(25·첼시 레이디스)이 찼으나 일본 골키퍼 선방에 막혀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다. 수비 실수도 발목을 잡았다. ‘맏언니’ 골키퍼 김정미(32·현대제철)가 후반 39분 우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골지역 정면에 있던 이와부치 마나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태극낭자들은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북한과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해결사 정설빈(26·현대제철)이 후반 42분 상대 골키퍼의 실책을 틈 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귀중한 승점1을 얻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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