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마셰코4', 원조 쿡방 자존심 지킬까

'마스터 셰프 코리아 4'가 원조 쿡방의 자존심을 지킬지 주목된다. 대한민국 요리 서바이벌의 장을 열었던 '마스터 셰프 코리아'가 2년 만에 시즌 4로 돌아온다.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올리브TV '마스터셰프코리아(이하 마셰코) 4' 제작발표회에는 심사위원 김소희, 김훈이, 송훈 셰프와 김관태 PD가 참석했다.

3인의 심사위원 김소희, 김훈이, 송훈 셰프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조합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시즌 1, 2 심사위원으로 자신만의 요리 철학과 직설적인 심사, 따뜻한 멘토링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던 김소희는 2년 만에 '마셰코'에 돌아왔다. 그는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 거침없는 화법과 독보적 캐릭터를 선보이며 '맛'과 사람을 강조하는 멘토로 활약할 예정이다. 

시즌3에서 '칭찬의 마술사'였던 김훈이는 이번 시즌 도전자의 꿈과 희망을 위한 조언을 하면서도 촌철살인 심사를 아끼지 않는다. 시즌4에 새롭게 합류한 송훈은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출신 요리사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수셰프 등 화려한 경력과 젠틀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으로 맛은 기본, 먹는 재미와 스토리를 관찰하는 심사평을 선보인다. 

이번 시즌에서는 도전자들의 요리 철학과 셰프를 향한 열정 등 요리에 대한 진정성을 깊이 있게 조명한다. 또 도전자들의 요리를 평가하는 냉정한 역할을 맡았던 심사위원들은 이번 시즌 도전자들의 미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따뜻한 선배로서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관태 PD는 "세 심사위원의 조합은 기존 시즌에서 보지 못한 케미로,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라면서 "한 심사위원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세 심사위원에게 나눠주려고 한다. 그랬더니 심사가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희 역시 "이번에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셋 다 확실하다"며 심사위원 구성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훈이도 "셋 다 의견이 같을 때가 많았지만 아닐 때는 대화를 통해 존중하니 마음속 얘기를 다 할 수 있어 편했다"고 말을 보탰다. 

'마셰코'를 통해 시작된 쿡방 열풍은 셰프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요리인에 대한 저변을 확대한 바 있다. 최근 우후죽순 쿡방 프로그램이 생겨난 가운데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만한 '마셰코'만의 경쟁력이 요원해졌다.  

이에 김PD는 "많은 쿡방이 재미로 포장돼 있다면 '마셰코'도 그런 방향으로 가야하나, 달라야 하나 고민했다"면서 "결국 찾은 답은 요리와 사람은 진정성있게 다가가자였다. 이번 시즌은 요리와 사람의 스토리가 많이 가미되고, 그로 인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셰코'는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정통 요리 서바이벌 '마스터셰프'의 한국판으로, 요리에 대한 남다른 애저이 있는 일반인들의 대결을 통해 대한민국의 식문화 아이콘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시즌4 우승자에게는 우승상금 2억원과 뉴욕 명문 요리학교 ICC(International Culinary Center) 1년 코스의 전액 장학금, 올리브TV의 식문화 아이콘 활동 기회 제공 등 전폭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3월3일 밤 9시 첫 방송.

정은나리 기자 [e-mail]
사진=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