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즈인더트랩' 제작진은 29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드라마와 관련된 좋지 않은 소식으로 드라마와 원작을 사랑해주신 팬 분들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또한 드라마에 참여해준 배우들께 불편함을 느끼게 해드려 죄송한 마음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최근 있었던 웹툰 '치즈인더트랩' 원작자인 순끼 작가님이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에 대해 올린 글과 관련해 원작자를 좀 더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 드라마 제작에만 너무 함몰된 나머지 원작자에게 중반 이후부터 대본을 공유해야 하는 부분을 놓쳤다. 특히 중요한 엔딩 지점에 대해서는 촬영에 임박해서야 대본을 공유했던 점 사과 말씀드린다. 이 부분에 대해선 이윤정 감독이 이미 개인적으로 순끼 작가님께 사과를 드렸고 작가님이 이를 수용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제작진은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했으니 편견 없이 봐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종영 이후 말씀드릴 수 있는 작품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다시 말씀드리겠다.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린 점 팬분들께 죄송하고 끝까지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중반부 이후 남자 주인공의 분량이 대폭 축소되고, 캐릭터가 개연성을 잃으면서 시청자의 원성을 들었다. 이와 함께 웹툰 원작자 순끼 작가가 블로그에 제작진과의 소통 부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유정 역을 맡은 배우 박해진이 일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작품과 캐릭터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치즈인더트랩'은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과 그의 본모습을 유일하게 꿰뚫어본 비범한 여대생 홍설(김고은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3월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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