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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박사가 전하는‘비만과 성기능 장애, 발기부전’원인과 개선은?

입력 : 2016-02-29 16:38:43 수정 : 2016-02-29 16: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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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증가하면 ‘발기부전’도 상대적 높아지는데 이유는..비만도 개선하면 자신감에 비례해 성적능력도 증가해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복부비만 유병률 결과

비만은 단순한 체중 과잉이 아니라 체지방의 과다를 의미한다. 한국인 표준으로 남성은 체지방량이 체중의 25% 이상이고 여성은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비만으로 올 수 있는 대표적인 신체 질환 중 암은 유방암, 자궁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후두암, 췌장암, 신장암, 전립선암 등이 있고 비뇨기과질환으로는 성기능장애, 남성갱년기, 남성불임 등이 있다. 

이에 오랜 임상경험으로 국내에서 비뇨기과 분야의 명의로 일명 고추박사로 알려진 이윤수 원장의 조언을 빌어 비만과 성기능 장애, 발기부전에 대해 알아본다.

◆비만은 ‘국민병’인 동시에 불임의 원인?
지난 2003년 펍메드(PubMed) 저널의 하버드 의대 공중보건학 베이컨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28.7(kg/m2)보다 높을 경우 23.2 (kg/m2)의 낮은 경우에 비해 발기부전 유병률이 1.4배로 상대적 위험도가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22정도이며 23을 초과하면 과체중이고 25이상이면 비만으로 보고 있다.

또 허리둘레 이용법으로 남자의 경우 90cm(36인치) 이상, 여성의 경우 80cm(31인치) 이상이면 복부비만에 해당한다. 사실 복부비만이 당뇨, 심장질환에 위험요소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에 복부지방분포도가 총 지방량보다 더 중요하다. 한편 비만남성에서 남성호르몬 분비 감소는 필연적인데 허리가 4인치 증가되면 75%에서 남성호르몬이 감소하고 ‘함몰음경’ 등이 발생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가당 비만 및 과체중 비율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국 남자 아동 및 청소년 과체중 및 비만율로 OECD 40개국 중 12위로 급격히 상승했다. 5~7세 남자아동 및 청소년 기준 OECE 비만 통계 평균 23%보다 높은 25%을 기록했다. 이에 4명 중 한 명은 비만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국내 19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 31.8%(남자 37.6%, 여자 25.1%)가 비만이고, 5명 중 1명이 복부비만(남자 36인치,여자 31인치 이상)이며 50세 이상 성인이 50세 미만인 경우보다 복부비만 유병률이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발표됐다. 

이에 비만을 일으키는 지방세포의 과다축적은 성인에게서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원래 지방세포는 에너지섭취량의 초과분을 저장하는 기능으로 대사기능, 식욕조절 및 성기능 유지 등을 담당하는 호르몬 분비 기능과 신체 면역기능을 제어하는 싸이토카인(cytokine)을 분비하는 내분비기능을 담당한다. 

◆비만과 발기부전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 개선책은?
지방세포의 과다한 증가는 만성염증을 조장하는 싸이토카인(proinflammatory cytokine)의 다량분비로 이어져 발기에 필수적인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이상(산화질소감소)을 초래하여 발기부전을 유발한다.

고추박사 이윤수 비뇨기과 원장은 “‘발기’라는 과정은 음경의 혈관의 내피세포에서 혈관의 확장을 유발하는 산화질소(NO)가 분비되어 혈관이 확장되면 발기를 담당하는 음경의 조직에 피가 충만하여 발생하게 되는데, 비만에 의한 지방세포 증가는 혈관내피세포의 염증을 유발하여 산화질소를 분비하는 능력을 떨어뜨리게 되고, 이는 성적 자극을 줘도 혈관의 확장이 되지 않아서 발기부전을 초래하게 된다”며 “즉 발기가 되기 위해서는 음경혈관의 건강이 매우 중요한데, 비만은 혈관의 내피세포 기능이상을 초래하여 발기부전을 유발하고 여성에게도 유사하게 작용하여 비만이 음핵으로의 혈액 공급을 저해해 여성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수 원장은 “또한 비만은 신체의 여러 가지 기관에 만성적인 염증을 초래하고 산소대사물질인 반응성산소기(reactive oxygen species)혹은 반응성 산화질소(reative nitrogen species)의 증가를 초래하고, 이렇게 증가된 반응성 산소기 또한 혈관의 내피세포에 작용하여 자극을 주었을 때, 혈관의 확장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며 “ 또한 이런 산화물질들이 직접적으로 정자의 생산에 영향을 주어 정자의 운동성, 모양 및 수에 나쁜 영향을 주어서 정자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결론적으로 비만은 남성불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즉 지방세포에서 분비하는 여러 가지 호르몬 및 만성염증을 유발하는 싸이토카인은 모두 발기를 담당하는 음경의 혈관의 내피세포의 기능이상을 초래하고, 이는 발기 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며 “ 그 외에도 내피세포 기능이상은 동맥경화, 뇌졸증, 심장질환 등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이므로, 비만의 예방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비만으로 인한 발기부전의 경우 비만을 치료하면 증상도 호전되고 심지어 정력까지도 개선될 수 있다. 비만 탈출의 요령으로는 가장 먼저 달성 가능한 목표치로 현재 체중의 3-~5%을 감량하도록 정해 1주일에 0.5-0.75kg  체중의 1% 이내 감량하며 첫 단계로는 식생활 변화, 운동, 생활습관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 이밖에 식욕억제제, 지방흡수억제제 등 약물요법과 수술 등이 있다. 

비만개선 후에도 성관계시 질내삽입을 위한 강직도를 얻을 수 없거나 또한 발기가 되더라도 발기상태가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운동과 절주, 금연과 같은 노력에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상담과 진찰을 받을 것을 권한다. 

헬스팀 이재승 기자 admin3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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