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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지구 재건축 본격화] 2016 강남 '부촌 지도' 새롭게 쓰여진다

입력 : 2016-03-01 12:00:00 수정 : 2016-03-0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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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지난해 1위 자리 탈환…부의 지도 다시 써
올해 개포지구 재건축 본격화, 1위 유지 전망

 

서울 강남권 '부(富)의 지도'가 다시 쓰여지고 있다. 2011년 이후 2인자 자리를 지켰던 개포동이 다시금 부의 중심으로 떠올랐기 때문. 개포동은 지난해 7월 3.3㎡당 평균 매매가격 3921만원을 기록, 압구정동(3852만원)을 제치면서 5년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00년부터 개포동과 압구정동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1위 다툼을 벌였다. 횟수로 지난 17년간 강남 집값의 1위는 개포동이 11번, 압구정동이 6번을 차지했다.

◆개포동 vs 압구정동,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 경쟁

우선 시작은 압구정동이었다. 2000년 1위 기록한 압구정동의 3.3㎡당 가격은 1112만원으로, 서울 평균(669만원)보다 1.5배 이상이 높았다. 이 당시 개포동은 1083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그 이후는 개포동의 시대였다. 개포동은 '리만브라더스 사태'가 있었던 2008년을 제외, 2001년부터 2010년까지 강남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재건축 열기와 더불어 아파트값이 폭등했던 2006년에는 전국 최초로 3.3㎡당 평균매매가격이 4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해지자 압구정동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압구정동은 2011년(3956만원)부터 2014년(3691만원)까지 1등을 유지했다. 서초구 반포동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 시점도 이때부터다. 반포동은 개포동과 달리 재건축 사업이 점진적으로 진행, GS건설 '반포자이'(2008년)와 삼성물산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2009년)가 입주하며 신흥 부촌 입지를 굳혔다.

◆개포동, 지난해 '부의 중심' 재탈환

부의 지도가 다시 새롭게 쓰여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분기부터다. 개포지구의 재건축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았기 때문인데, 개포동은 1위를 탈환하면서 지난 2010년 이후 3000만원대로 주저 앉았던 아파트값을 4000만원대로 회복하면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개포동이 압구정동을 앞지른 이유는 압구정동과 달리 5층 이하 저층에 소형이 많아 개포동 아파트 평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도 한 몫 했다는 평이다.

2000년대 이후 강남권 3.3㎡당 평균 매매가 순위. 자료=부동산114 제공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개포동이 3993만원으로 1위다.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3914만원)과 압구정동(3888만원)과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전망 밝아…10여 년간 1위 자리 수성할 듯

대형 평형 노후 아파트가 몰려 있는 압구정동은 재건축 진행 속도가 더뎌 이름값이 빛을 바래고 있다. 한강변과의 거리와 평형대에 따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제 압구정동은 한창 재건축 정비계획이 수립되는 단계라 앞으로 10년간은 개포 전성시대가 열린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단기 조정으로 개포동 아파트 값이 최근 조정을 받았지만, 이달부터 개포지구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시작하는 만큼 곧 가격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달 개포동에서는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 한 '래미안 블레스티지' 첫 분양을 시작으로, 총 5개 단지에서 1만5469가구가 재건축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6월에는 현대건설이 개포주공 3단지를 선보인다. 이밖에 △개포시영 △개포주공 4단지 △개포주공 1단지 등은 해를 넘겨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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