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선수에 ‘수어지교’ 강조
최 감독은 경기 전 ‘수어지교(水魚之交)’를 언급했다. 최 감독은 “라커룸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코트를 ‘물’로 삼아 ‘고기’가 되어 실컷 뛰어 놀다 오라고 했다. 우승 생각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먹으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최근 내뱉는 한 마디 한 마디가 ’명언’으로 회자될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최 감독다운 발상이다.
최 감독의 말대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뛰어놀았다. OK저축은행을 3-0으로 꺾고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최 감독은 송병일 수석코치를 살포시 껴안은 뒤 한양대-삼성화재 선배인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과 악수를 나누며 그 기쁨을 표현했다.
최 감독이 삼성화재에서 현대캐피탈로 오게 된 것은 자신의 뜻이 아니다. 박철우(삼성화재)의 FA 이적 때 보상선수로 라이벌팀 현대캐피탈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최 감독은 현대캐피탈에서 사령탑에 올라 우승까지 맛보며 ‘제 2의 배구 인생’을 활짝 열어젖혔다. 최 감독은 “현대캐피탈로 온 뒤로 선수로서 우승을 못 한 게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었는데 오늘 우승을 통해 그 오점을 지울 수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안산=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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