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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남자 꼬신다"…인도서 미혼 여성 휴대전화 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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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21 14:44:44 수정 : 2016-02-21 14: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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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들이 '이것'을 사용하면 가정이 파괴된다."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주(州) 수라즈 마을에서 미혼 여성들의 '이것' 사용이 금지됐다.

'이것'이란 바로 휴대전화다. 수라즈 마을은 "미혼 여성들이 휴대전화로 남성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그들을 꼬신다"면서 미혼 여성들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의 보도에 따르면, 수라즈 마을은 휴대전화를 소지하거나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는 십대 여성들과 미혼 여성들에게 2100루피 (약 3만 8000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신고자에게도 200루피의 포상을 한다.

지난 12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번 조치로 수라즈 마을에서는 미혼 여성들은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없다. 단, 가족의 휴대전화로 잠깐 통화 하는 것은 허용됐다.

인도에서 여성들에 대한 휴대폰 사용 금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11월, 인도 북부 랑크 마을에서도 수라즈 마을과 같은 이유로 미혼 여성의 휴대전화 금지령이 내려진 바 있다.

이것은 인도 제도의 카스트 제도와 연관이 있다. 인도는 전통적 사회계층 제도인 카스트 제도하에 결혼도 같은 계급끼리만 해야 한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다른 계급의 남녀가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자 카스트 제도의 붕괴를 초래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러한 금지령은 최근 인도에서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디지털 인디아'(인도 국민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정책)를 주창하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계획과도 상반되는 것이다.

올해 말까지 인도의 스마트폰 이용자는 약 2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수라즈 마을과 같인 보수적인 지역에서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이성과 사진과 동영상 등을 교환하는 것이 큰 문제로 여기고 있다.

또한 딸들의 휴대전화 요금을 지불하는 부모들의 불만도 있다. "젊은 여자가 휴대전화가 왜 필요한가. 인터넷은 우리같은 중산층에게는 시간과 돈 낭비다"라고 수라즈 마을의 촌장은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을 전체 주민이 이같은 결정을 환영하며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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