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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와∼ 물고기랑 헤엄을… 정말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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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19 10:00:00 수정 : 2016-02-18 20: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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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레저·음식… ‘오감만족' 단양 자연생태부터 역사적 장소까지 충북 단양은 참 많은 것을 품고 있다. 단양 팔경으로 대표되는 풍광 외에도 어린 자녀와 함께라면 아쿠아리움과 동굴 탐험을, 친구 사이라면 패러글라이딩과 클레이 사격 등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연령과 대상을 가리지 않고 사시사철 언제든 즐길 수 있는 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충북 단양에 있는 ‘다누리 아쿠아리움’은 가족단위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꼽힌다. 다누리 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민물어류 수족관으로 국내외 민물어류 187종, 2만2000여마리를 전시하고 있다.

◆민물고기의 보고… 다누리 아쿠아리움

고수대교 근처에 있는 다누리 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민물어류 수족관이다. 국내외 민물어류 187종 2만2000여마리를 전시 중이다. 바다 물고기를 모아놓은 아쿠아리움처럼 거대한 크기의 물고기를 기대해선 안 된다. 하지만 잘 몰랐던 민물고기의 생태 이야기를 들으며 관람하면 자연스레 민물고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아쿠아리움에서 처음 만나는 물고기가 꺽지, 가는돌고기다. 가는돌고기는 민물고기계의 ‘뻐꾸기’다. 알을 낳아 직접 키우지 않고, 다른 물고기 둥지에 산란해 대신 키우게 한다. 이때 대리모 대상이 되는 물고기가 꺽지다. 가는돌고기는 꺽지가 산란한 장소에 자신의 알을 낳아 부화케 한다.

얼룩동사리는 다른 민물고기에 비해 지느러미가 발달해 있다.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부화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지느러미로 부채질해 알에 산소를 공급한다. 그리고 새끼들이 부화하면 숨을 거둔다. 먹이를 구하기 힘든 새끼들은 죽은 ‘아비’의 몸을 뜯어 먹고 각자 떠나간다.
검은 몸에 하얀 얼룩점이 아름다운 가오리 블랙다이아.

이 외에도 가뭄이 들 것 같으면 강 깊은 곳에, 홍수가 예상되면 강 가장자리 산란탑을 쌓는 ‘기상예보관’ 어름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쏘가리, 검은 몸에 하얀 얼룩점이 아름다운 아마존강의 가오리 블랙다이아, 아마존 거대어 ‘피라루쿠’ 등 국내외 민물고기를 만나볼 수 있다.
온달동굴의 온달과 평강공주상.

◆헬멧은 필수… 온달·천동동굴

단양에는 우리나라에 있는 천연 동굴 중 5분의 1인 200여개의 동굴이 있다. 이 중 고수동굴과 온달·천동동굴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온달·천동동굴은 고수동굴에 비해 규모가 작다. 고수동굴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구간이 많지 않지만 온달·천동동굴에서는 헬멧이 필수다. 동굴에 들어가면 헬멧이 부딪히는 ‘쿵, 쿵’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천동동굴은 입구가 협소해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20m 정도를 거의 기어들어 가야 한다. 이를 지나면 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을 한 바퀴 둘러보면 된다. 천동동굴엔 석순과 종유석, 석주 등이 만든 꽃쟁반, 포도송이, 영지버섯 등의 생성물이 있다. 특히 다른 동굴에 비해 물의 양이 적어 종유석과 석순 등이 만드는 생성물의 생성 속도가 느리다. 그런 만큼 생성물이 더 정교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진다.

온달동굴은 입구에서 얼마 안 가 허리를 완전히 수그린 채 쪼그려서 가야 하는 구간이 나온다. 어디까지 이런 구간이 이어지나 보려고 머리를 드는 순간 천장에 머리를 부딪치기 일쑤다. 입구에서부터 헬멧을 나눠주는 이유가 있다. 총 길이 800m 정도의 온달 동굴은 계단이 많은 동굴이 아니어서 아이들이 힘들다고 중간에 돌아 나오거나 하는 일은 없을 듯싶다. 석순과 종유석, 석주 등이 만든 모양에 온달과 평강공주, 선녀와 나무꾼, 도담삼봉 등의 이름을 붙였는데, 하이라이트는 ‘코끼리’다. 긴 코가 달린 코끼리 얼굴 옆모습을 만날 수 있다.

온달동굴은 온달관광지 안에 있는데 온달산성과 태왕사신기, 정도전, 연개소문 등을 촬영한 드라마세트장이 함께 있다. 온달 산성은 ‘바보 온달’로 알려진 고구려 온달 장군이 신라와 전투를 벌이다 전사한 곳이다. 관광지 입구에서 산성까지는 계단을 따라 30분가량 올라가면 도착한다. 온달은 신라가 점령한 이 산성을 공격하다 전사한 것으로 추측된다. 온달이 전사한 후 인근에서 장사를 지냈는데 장정들이 아무리 힘을 써도 온달의 관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평강공주가 관을 어루만지자 관이 들렸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고수동굴은 7월까지 내부 수리로 휴관한다.
온달산성에서 바라 본 남한강과 마을 전경.

◆단양 9경? 단양 구경?… 패러글라이딩

단양 양방산 정상에 오르면 단양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여기에 행글라이딩과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활공장이 있다. 양방산 활공장은 차로도 올라갈 수 있어 다른 활공장에 비해 접근이 훨씬 용이하다. 초보자들도 전문가들과 함께 타기 때문에 이용에 큰 어려움은 없다. 하늘을 날며 단양시내는 물론 남한강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클레이 사격도 요즘엔 인기다. 클레이 사격은 유럽에서 귀족들이 하늘에 비둘기를 날려 총으로 맞히는 게임이었는데, 지금은 진흙으로 구운 접시를 표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움직이는 표적을 맞혀야 하다 보니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데, 친구끼리 게임을 하기에 적당한 레포츠다.
한식당 미채원의 평강공주 마늘밥상.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니 숙소도 많은데 가족끼리 방문이라면 시설이나 위치상 대명리조트 단양과 단양관광호텔 등을 추천한다. 대명리조트는 단양읍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남한강을 끼고 있어 객실 전망이 훌륭하다. 부대시설로 워터파크가 있어 가족단위로 이용하기 좋다. 리조트 내 한식당 미채원은 지역 특산물인 마늘을 활용한 평강공주 마늘밥상, 온달장군 마늘밥상이 대표 메뉴다. 마늘바게트, 마늘씨앗샐러드, 더덕구이, 버섯탕수, 훈제오리구이, 장어구이, 달콤한 흑마늘차 등 마늘과 건강한 재료를 접목시켜 만든 10가지 내외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또 단양시내 마늘요리 전문 식당으로는 향토음식기능보유자 음식점인 ‘장다리식당’이 있고, 국내산 콩을 사용해 직접 손으로 만드는 손두부 전문점 ‘고향집두부’, 마늘떡갈비, 마늘샐러드로 유명한 ‘다원’ 등도 잘 알려진 식당이다.

글·사진 단양=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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