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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맵 독주 막자” KT·LGU+ 전격 손잡다

입력 : 2016-02-17 20:24:39 수정 : 2016-02-17 21: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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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내비 시장 뜨거운 경쟁
자동차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월평균 사용자 800만명을 앞세워 ‘절대강자’로 군림 중인 SK텔레콤의 ‘T맵’에 맞서 경쟁업체인 KT와 LG유플러스가 손잡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KT와 LG유플러스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1위 사업자인 팅크웨어와 손잡고 자사의 기존 내비게이션을 각각 ‘올레 아이나비’와 ‘U네비’라는 이름으로 새로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KT는 기존 내비게이션 ‘올레내비’을 통해 월평균 300만명을, LG유플러스는 ‘U 내비 리얼’로 200만명을 각각 고객으로 두고 있다. 새로 출시되는 KT와 LG유플러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두 회사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교통정보와 팅크웨어가 차량용 내비게이션 ‘아이나비’를 통해 10여년 이상 쌓아온 통계자료를 통합해 공동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KT 모델들이 17일 새로 시작한 내비게이션 서비스 ‘올레 아이나비’를 선보이고 있다. KT는 LG유플러스, 팅크웨어와 손잡고 진·출입 구간의 실사 사진 ‘리얼뷰’를 국내 최초 전국으로 확대 제공하는 등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강화했다.
KT 제공
양사는 “새 내비게이션을 통해 이용자들은 국내 최고의 경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착 예상시간과 실제 도착시간의 오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목적지 정보와 요일·시간대별 예측 교통정보 등 내비게이션과 관련한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와 기반기술을 매개로 최적화된 길안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경로안내는 두 회사 서비스가 동일하지만 각 사는 여기에 독자적인 기능과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먼저 KT는 개인화 기능과 내비게이션을 접목한 경로 설정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 지금까지 길안내 서비스에서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이 제시하는 추천경로 중 하나를 택할 수밖에 없었으나 올레 아이나비에서는 운전자가 선호하는 도로를 직접 지도에서 선택해 경로를 생성하는 ‘나만의 경로’ 기능이 제공된다. LG유플러스의 U네비에는 폐쇄회로(CC)TV로 직접 교통상황을 확인해 막히는 길을 피하고 대체경로를 찾을 수 있는 ‘CCTV 경로비교 기능’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통신업계에서는 경쟁관계인 KT와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는 T맵에 대응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판단하고 전격적으로 손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내비게이션은 실제 사용자가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가 빅데이터로 쌓인 뒤 분석과정을 통해 길안내 정확성을 높이는 만큼 가입자나 실제 사용자를 많이 확보할수록 유리하다. 가입자 수에서도 T맵은 지난해 말 기준 1700만명으로 올레내비(750만명)와 U 내비 리얼(400만명)을 압도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으로 내비게이션 시장은 이통 3사와 함께 카카오가 사들인 ‘국민 내비게이션’ 김기사, 지난해 12월 시장에 진출한 네이버까지 가세해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내비게이션은 모바일 인터넷과 스마트 정보기술을 융합한 ‘커넥티드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발판으로도 활용가치가 높아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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