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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매스스타트, 평창서 금빛 메달밭 될까

입력 : 2016-02-15 19:48:07 수정 : 2016-02-15 21: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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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서 이승훈 ‘금’·김보름 ‘은’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중에 ‘매스스타트’라는 경기가 있다. 국내 팬들에게 아직 낯선 매스스타트는 2015년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때 처음 추가된 종목이다. 월드컵 시리즈에도 2014~15 시즌부터 도입된 신생 종목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공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금메달은 2개가 걸려있다.

매스스타트는 출전 선수들이 지정된 레인 없이 400 트랙을 16바퀴 돌아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우승하는 종목이다. 자기 레인이 없다 보니 선수들은 쇼트트랙처럼 상대 선수와 치열한 신경전은 물론 자리 싸움까지 벌여야 한다. 따라서 쇼트트랙을 경험해본 선수들이 훨씬 유리한 종목이다.

이승훈이 14일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 종목별 세계선수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콜롬나=EPA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남녀 간판인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은 둘 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09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0 금메달과 5000 은메달에 이어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도 팀추월 은메달을 따내며 종목 전환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다. 김보름도 2010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이승훈과 김보름이 이 종목에서 강세를 보여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는 한국의 새로운 메달밭이 될 전망이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14일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나란히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4일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딴 김보름(왼쪽)이 시상식에서 1위 이바니 블롱댕(캐나다·가운데), 3위 다카기 미호(일본)와 활짝 웃고 있다.
콜롬나=AP연합뉴스
이승훈은 이미 2014~15 시즌 매스스타트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최강자로 우뚝 섰다. 그러나 지난해 종목별 선수권대회에서는 아쉽게 12위에 그쳐 메달을 놓쳤다. 또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부진하며 좀처럼 반등의 기미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이승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매스스타트 ‘올인’을 선언했고 금메달을 따내 그간의 부진을 씻어냈다. 이날 이승훈은 후미에 머물다 경기 종료 2바퀴를 남기고 선두권으로 치고 나섰다. 1바퀴를 남기고 4위로 달리던 이승훈은 마지막 코너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권을 형성한 디펜딩 챔피언 아리얀 스트루팅아(네덜란드)와 알렉스 콩탕(프랑스)를 단숨에 제치고 7분18초26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대역전극을 연출해냈다. 2위와의 격차는 단 0.06초. 이승훈은 “쇼트트랙 경험이 확실히 매스스타트에서는 도움이 된다”며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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