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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아르헨 ‘리튬 노다지’ 캔다

입력 : 2016-02-15 20:14:10 수정 : 2016-02-15 2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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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 핵심소재… 부가가치 높아
연내 상업생산위해 현지 공장착공
공장 들어설 소금호수 포스코의 리튬 생산 공장이 들어설 아르헨티나 살타 주 해발 4000m에 자리 잡은 포주엘로스 소금호수(염호). 면적이 106㎢에 달하며 매장량은 150만t으로 추정된다. 지표는 바짝 마른 상태이나 2m 정도 파들어가면 리튬 원료인 염수가 나온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IT(정보기술)산업의 핵심·희귀소재인 리튬의 상업생산을 연내 본격화한다. 포스코는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 주에서 권오준(사진) 회장과 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업용 리튬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고 15일 밝혔다.

대표적 희소금속 리튬은 전기차(EV), 휴대전화, 노트북PC 등에 사용되는 2차전지에 많이 채택되는 필수소재로, 전략적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이 자원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 역시 2010년 화학반응을 이용한 리튬 추출 관련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후 수년간 국내외에서 리튬 생산 역량을 키웠다. 시험 생산이 아닌 상업용 리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1년 이상 걸리던 기존 공법의 리튬 추출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독자 기술 개발에는 권 회장이 원장으로 재직하던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주도했다. 권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 고유의 우수하고 친환경적인 리튬 추출 기술을 이곳 환경에 접목한다면 아르헨티나와 한국 양국 모두에서 미래를 약속하는 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리튬 공장이 들어설 곳은 아르헨티나 살타 주 해발 4000m의 포주엘로스 소금호수(염호·鹽湖)다. 이 염호는 면적이 106㎢에 달하며 매장량은 150만t으로 추정되는 리튬 생산 최적지 중의 하나다. 연내 완공 목표인 포스코 리튬 공장에선 연간 2500t의 2차 전지용 고순도 리튬을 생산해 자동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외 제조업체에 공급한다. 전기차 한 대당 리튬 40㎏ 정도가 배터리 원료로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6만대 분량의 리튬이 생산되는 셈이다. 리튬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02년 7만t에 2014년 17만t으로 급성장했다. 국내 리튬 수요는 연간 1만5000t 정도로 추정되는데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리튬 가격은 t당 7500달러 수준인데 수요 증가로 급상승 추세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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