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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주자들 영화 속 닮은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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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15 15:57:04 수정 : 2016-02-15 15: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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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영화 '백 투 더 퓨처' 악당과 닮아 영화 ‘딥 임팩트’의 모건 프리먼, 드라마 ‘24’의 데니스 헤이스버트, 영화 ‘헤드 오브 스테이트’의 크리스 록 등이 연기한 할리우드 작품 속 흑인 대통령이 없었다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재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

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흑인 대통령이 나온 작품이 없었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결코 지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도널드 트럼프, 테드 크루즈 등 미국 대선 경선 주자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 캐릭터를 소개했다.

영화 '스미스씨 워싱톤에 가자'의 주연배우 제임스 스튜어트.
경선 후보 중 이야기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였다. 가디언은 “백악관을 뒤흔드는 아웃 사이더 정치인’은 할리우드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전형 중 하나”라며 “버니 샌더스는 영화 ‘스미스씨 워싱톤 가다’의 존 스튜어트(제퍼슨 스미스 역)와 역대 정치인 중 가장 닮았다”고 설명했다.

영화에서 스미스는 다수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의회에서 오랜 시간 발언하는 필리버스터의 달인으로 등장한다. 샌더스는 2010년 12월 오바마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의회에서 8시간 37분 동안 연설을 했다. 1939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스미스씨 워싱톤 가다’는 운좋게 상원에 입성한 제퍼슨 스미스가 현실 정치의 실상을 깨닫고 부패한 세력과 맞서는 내용을 담고 있다.

드라마 '커맨더 인 치프'에서 여성 대통령 역할을 맡은 배우 지나 데이비스.
할리우드는 수많은 작품을 통해 여성 대통령을 배출했다. 미국 드라마 ‘커맨더 인 치프’의 지나 데이비스, 드라마 ‘24’의 체리 존스, 영화 ‘패터슨 대소동’의 조안 리버스 등이다. 이 중 클린턴과 정확하게 어울리는 캐릭터는 없다. 그나마 ABC방송의 ‘커맨더 인 치프’가 클린턴의 대통령 출마를 염두하고 제작된 드라마라는 점에서 클린턴을 연상케 하지만 배우가 찬물을 끼얹었다. 대통령 역할을 맡은 지나 데이비스는 “극중 캐릭터가 미국이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면서도 “힐러리 클린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연관성을 일축했다. ‘커맨더 인 치프’는 여성으로서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된 매켄지 앨런이 공적 의무와 아내, 엄마라는 다양한 역할 속에서 삶의 균형을 찾아나가는 정치 드라마다.

가디언은 “영화 엘리시움의 조디 포스터, 다이버전트의 케이트 윈슬렛, 헝거 게임의 줄리안 무어 등 최근 작품의 여성 지도자에는 악역이 많다”며 “할리우드가 클린턴의 무덤을 파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와 영화 '백 투터 퓨처'의 악당 비프 태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작품 속 지도자가 아닌 악당와 닮은 꼴로 선정됐다. ‘백 투더 퓨처’에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인 비프 태넌이다. 가디언은 “트럼프는 큰 소리로 허풍치며 미디어의 산소를 빨아들이고 있다”며 “자기 과시형인 악당 비프 태넌을 연상케 한다”고 설명했다.

'백 투더 퓨처'의 악당 비프 태넌.
공화당의 또 다른 주자 테드 크루즈는 종교적 극단주의를 조명한 영화 ‘LA 탈출’(1996)의 대통령과 닮은 꼴로 뽑혔다. 영화 속 대통령은 ‘도덕적인 미국’을 선언하며 술과 마약, 담배, 욕설, 육식, 섹스 등 종교적 신념에 위배되는 인간의 욕망을 불법적 행위로 규정하고 엄단한다. 가디언은 일부 미국 언론이 막말과 욕설을 서슴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보다 테드 크루즈의 종교적 신념을 우려해온 점을 고려했다. 허핑턴포스트는 “테드 크루즈는 복음주의 크리스천을 부추겨 승리하겠다는 욕망을 숨기지 않았다”며 “크루즈가 트럼프보다 더 무서운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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