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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인 차로 치고 가짜 연락처 알려준 뺑소니범 구속

입력 : 2016-02-11 10:25:35 수정 : 2016-02-11 10: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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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뇌출혈로 끝내 숨져…경찰, CCTV 차량흐름 분석해 사고 위치 확인 지체장애인을 트럭으로 친 뒤 가짜 연락처를 남기고 사라진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지체장애 2급인 60대 피해자는 사고 이후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특가법상 도주차량 혐의로 박모(37)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 27분 구리시 아차산로 길가에서 보행 중이던 곽모(67)씨를 자신의 라보 화물차량으로 추돌한 뒤 허위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주고 사라진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곽씨는 사고 당시 바닥에 쓰러지는 등 충격은 받았으나 외상이 없어 병원으로 곧장 가지 않고 자신이 평소 다니던 장애인지원복지센터 센터로 향했다.

그는 그곳에서 직원과 얘기하던 중 "방금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며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뇌수술 등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9일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이 과정에서 곽씨의 가족들은 곽씨가 갖고 있던 연락처가 허위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곧바로 경찰에 뺑소니 신고를 했다.

경찰은 일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평소 흐름이 원활한 지점에서 갑자기 차량이 더디게 이동하는 장면을 포착하고 용의차량을 찾아 나섰다.

뺑소니범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름을 바꾸고 3년 전에 쓰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뺑소니범은 반드시 잡힌다"면서 "교통사고를 내고 나서는 겉으로 멀쩡해 보이더라도 바로 병원으로 가 진단을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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