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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기차 지원 강화 움직임… 전기차 뜰까

입력 : 2016-02-06 11:39:31 수정 : 2016-02-06 11: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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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문제 등으로 전기차에 대한 세계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보급은 여전히 더디다. 저유가로 인해 전기차 구매 동기가 떨어지는 것과 인프라 부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전통의 자동차 강국 독일이 전기차 보급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BMW i3

◆독일, 전기차 산업 키우기 나서

6일 한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독일 정부와 현지 자동차업계는 조만간 전기차 보급활성화를 위한 합의를 도출할 전망이다.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보급하는 게 목표지만, 2015년까지 실제 보급된 전기차는 3만대에 불과하다.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정부의 테슬라 지원,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을 예로 들며 독일 정부에 전기차 지원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독일 정부는 대당 최대 5000유로(한화 약 660만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고, 이 중 1500∼2000유로는 자동차업체들이 공동기금을 조성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판매 및 충전소 설립에 25억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고가차량 지원에 세금을 사용할 수 없다는 지적 때문에 독일 정부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자동차 업체가 보조금 지급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지급대상에서 BMW7시리즈, 포르쉐 파나메라 등 대형 프리미엄 전기차를 제외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은 최근 합작투자 회사인 중국 제일자동차그룹과 상하이자동그룹의 지원을 받아,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에 연간 40억유로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포츠카 시장의 강자 포르쉐도 전기차 상용화에 착수하는 등 독일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포르쉐 미션E

◆관건은 전기차 인프라

전기차 보급의 성공적인 예로는 노르웨이가 거론된다. 2015년 기준 노르웨이의 전기차 보급률은(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포함) 22%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아이러니 한 점은 노르웨이가 세계 7위의 산유국이며 이렇다할 자동차 업체가 없다는 점이다.

삼성증권 장정훈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 - 전기차 보급률 1위 노르웨이 방문후기’ 보고서를 통해 노르웨이의 전기차 보급에는 인센티브가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일반 엔진 차량 구매시 높은 세금을 내야 하는데 전기차량은 세금은 없고, 고속도로에 대한 통행료도 면제된다. 또 보급 초기에는 버스전용로 통행을 허용하기도 했다.

전기차 보급은 충전시설 확대를 가져왔고, 2014년 조사 결과, 노르웨이 전기차보유자의 주행거리 제약이나 충전 인프라 부족에 대한 불편함은 엔진 차량 보유자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기차는 걸음마 단계

한국의 전기차 보급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차량 선택의 폭이 넓지 않고 공용 충전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가 차량 대당(SM3 ZE 기준) 12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음에도 전기차 판매량은 많지 않다.

환경부 고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3000대로, 올해 8000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최근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충전소 설치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SM3 ZE

한국전력은 현재 121개소에 334개의 충전기를 설치했으나 이는 한전 지사에 위치해 있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이에 정부와 한전은 서울과 제주도 20곳에 500기의 충전기를 설치·민간에 개방하고, 전국 한전지사의 충전소도 공용화할 예정이다.

JD파워는 2014년 기준 글로벌 시장의 PHEV 이상 전기차 판매 규모는 29만대였으며, 2020년에는 25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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