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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보이'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새 둥지는 시애틀 매리너스

입력 : 2016-02-03 20:37:39 수정 : 2016-02-03 20: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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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던 ‘빅보이’ 이대호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새둥지를 찾았다. 그 종착역은 바로 스즈키 이치로, 조지마 겐지, 이와쿠마 히사시 등 일본인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시애틀 매리너스다.

메이저리그 전문가로 유명한 민훈기 해설위원은 3일 칼럼을 통해 “이대호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시애틀에 입단한다”며 “현지에서 협상을 담당한 관계자에 따르면 1년 계약 인센티브 포함 총 400만 달러(약 48억7000만원)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4일 신체검사를 받고 5일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달 4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협상을 벌여온 이대호는 당초 계획된 귀국 일정까지 미루며 빅리그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애초 계획보다 늦은 2월에 접어들어서도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던 이대호는 최종 행선지로 시애틀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올해는 개인 훈련 장소를 미국 애리조나로 바꿨다. 그만큼 메이저리그 진출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협상은 장기전으로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이대호가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는 적극적으로 잔류를 요청했다. 일본 언론들이 “소프트뱅크의 스프링캠프 시작일인 1월31일까지 잔류 여부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압박하기도 했다.

기다려도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일본 잔류가 유력할 것이라는 설도 돌았으나 결국 이대호는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켰다. 올해를 빅리그 진출 마지막 기회로 본 이대호는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소프트뱅크 구애를 뿌리치고 자신의 오랜 꿈을 이뤄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사진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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