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무렵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발사대 높이는 50m였다. 올해는 발사대 높이가 67로 늘어 이전보다 사거리가 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켓)을 발사한다면 이 미사일의 사거리는 1만3000㎞가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미국 동부지역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다.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보유국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ICBM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진입할 때 발생하는 고열 속에서 탄두를 보호할 수 있는 재진입체 기술이 필수적이다. 현재 북한은 사거리 2400~5500㎞ 수준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재진입 기술은 가졌으나 ICBM급 기술 확보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만약 북한이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미사일 사거리 등 비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핵탄두 소형화와 결합할 경우 한국과 국제사회에는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박수찬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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