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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티 지원으로 상원 진출 ‘보수의 총아’

입력 : 2016-02-02 18:46:18 수정 : 2016-02-02 21: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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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크루즈는 누구 미국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를 차지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은 보수 성향이 짙은 엘리트 정치인이다. 올해 46세인 그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쿠바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크루즈는 미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자로 지내다가 2014년에 캐나다 시민권을 포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캐나다에서 태어난 크루즈의 대통령 출마 자격이 있는지 법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크루즈는 주로 텍사스 휴스턴에서 성장했고, 프린스턴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00년 대통령 선거 당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캠프에서 고문으로 활약했다. 그는 2003년부터 2008년 5월까지 텍사스주 법무차관으로 일했다. 그는 텍사스주 최초의 히스패닉 출신 법무차관이자 미국 역사상 최연소 법무차관이란 기록을 세웠다. 

미국 대선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린 1일(현지시간) 디모인시에서 공화당 경선후보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왼쪽)이 승리가 확실시되자 부인 하이디 크루즈과 함께 연단에 올라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디모인=UPI연합뉴스
크루즈는 2012년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강경 보수파 단체인 티파티의 지원으로 당선됐다. 크루즈는 전국민 건강보험제도인 ‘오바마케어’ 시행 재원이 포함된 예산안 처리를 막으려고 2013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를 불사하는 등 공화당 강경 보수 세력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자리를 굳혔다. 크루즈의 강경 일변도 노선에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은 “크루즈가 공화당의 주류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크루즈는 낙태와 동성결혼 반대, 국세청(IRS) 폐지 및 단일 세제(flat tax)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기후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과학적인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라며 이 문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공화당 강경 보수파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되면 본선에서 중도파 성향의 유권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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