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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직격탄… 수출 급감 '쇼크'

입력 : 2016-02-01 18:27:41 수정 : 2016-02-01 18: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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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액 18.5% 줄어… 6년5개월 만에 최대 낙폭 / 정부 총력지원 체제 가동
연초부터 우리나라의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세계 경기 전망이 좋지 않아 향후 수출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월 수출액이 36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5%나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20.9% 감소한 2009년 8월 이후 6년5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지난해는 연간 수출 감소율이 전년 대비 -7.9%였고 가장 감소폭이 컸던 달은 10월로 -16.0%였다. 지난해 10월보다 감소폭이 더 커진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업일수 감소, 선박수출 감소 등 일시적 요인과 유가 급락, 중국 글로벌 경기 부진, 주력 품목 단가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1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줄어든 314억달러로 파악됐다. 수출·수입액은 지난해 1월부터 13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수입도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로 2012년 2월 이후 48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올해 수출 경기 상황이 좋아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고 있고 중국과 신흥국들의 경기 전망도 어둡다. 정부는 올해 지난해 대비 수출액이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 상황대로라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날 수출 부진의 여파로 외환시장도 크게 출렁거렸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 종가보다 11.5원 오른 달러당 1210.6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진 탓이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결국 원·달러환율은 1.4원 오른 120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부는 수출 부진을 타개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할 방침이다. 범부처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매월), 한·이란 경제공동위 개최(2월 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집중 및 비관세작업반 가동(2월 내), 소비재 산업 육성 종합대책 마련(3월) 등의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엄형준·오현태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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