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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DNA 깨워라] 삼성그룹

입력 : 2016-02-01 03:00:00 수정 : 2016-01-31 20: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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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공정을 스마트하게
임직원을 혁신 전문가로
경북 구미에 위치한 원료용 습윤 드레싱제 제조업체인 ‘원바이오젠’의 김원일 대표는 지난해 커지는 회사 외형에도 내부적으론 적지 않은 고민을 해야 했다. 매출은 △2012년 20억원 △2013년 24억원 △2014년 55억원으로 급증했지만 제조관리 능력 부족으로 공정 곳곳에 낭비도 적지 않아서다. 제조 관리를 혁신하지 않으면 위기도 우려될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고충 해결을 위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북센터)에 지원을 요청했고, 곧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멘토 서비스를 받으면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

삼성의 멘토 3명은 4주간 공장에 상주하며 자가점검 체크리스트 운영 및 방진의류 착용기준 정립, 핵심공정 온·습도 및 기류 관리 등 운영 중인 클린룸(Clean Room)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멘토단은 아울러 모든 임직원에게 낭비의 관점을 심어줌으로써 혁신 전문가로 탈바꿈시켰다. 이를 통해 재고 관리, 제조현장 표준화도 이뤄냈고, 공정 레이아웃 및 설비도 최적으로 바꾸기도 했다. 

삼성은 삼성 전문가들이 멘토링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을 운영하면서 우수 벤처 아이디어를 보유한 인재들을 발굴,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크리에이티브랩 1기에 선발된 우수 인재들의 쇼케이스 장면.
삼성 제공
경북 및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센터)를 중심으로 제조현장에 ‘혁신 DNA’를 심는 삼성식 창조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2014년 9월 확대 출범한 대구센터와 같은 해 12월 출범한 경북센터를 중심으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대구센터에서는 창업·벤처기업을 집중 발굴, 육성하고 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삼성 직원이 멘토링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랩(Creative Lab)을 운영 중이다. 삼성 직원 5명이 상주한다. 삼성은 대구센터가 확대 출범 이후 1년간 최소 35개 이상의 벤처 기업을 발굴 육성했고, 51개 벤처 기업에 108억원 이상 투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시장 개척도 도와주고 있고, 특허를 통한 상생 협력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특허 개방 이후 현재까지 50개 회사에 140여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삼성은 현재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4개 계열사가 보유 중인 모바일 기기, 디스플레이 등 특허 3만6000여건을 개방한 상태다. 크리에이티브랩을 통해 원단 디자인·설계 프로그램의 상용화에 성공한 ‘월넛’의 이경동 대표는 “크리에이티브랩의 다양한 컨설팅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다”고 호평했다.

삼성이 후원하는 경북센터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경북센터는 삼성이 보유한 우수한 제조기술과 신사업 추진역량을 활용, 경북의 노후 산업단지를 첨단 단지로 바꾸자는 게 가장 큰 목표다.삼성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현재 최소 43개 회사가 ‘스마트’하게 변신하면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고, 24개 기업은 매출 증가로도 이어졌다. 삼성은 앞으로 5년간 정부가 조성하는 3개 펀드를 대상으로 3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50여명의 전문 멘토를 구성해 전국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스마트공장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저전력 초소형 작동기(액추에이터)를 이용한 시각장애인용 점자 태블릿을 개발 중인 오파테크의 이경황 대표는 “경북센터와 삼성 지원은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빠른 길을 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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