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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첫 男·男 결혼 청구 소송 시작… "결혼은 우리의 권리"

입력 : 2016-01-28 15:14:01 수정 : 2016-01-28 15: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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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채팅으로 만난 중국의 두 남성이 합법적 결혼을 위해 소송을 냈다. 중국 법원이 처음으로 동성 결혼을 청구하는 소송을 받아들이면서 두 남성의 사랑이 합법적으로 인정받을지 주목된다.

27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남부 후난성 창샤에 사는 순 웬린(27)과 후 밍리앙(37)은 오는 6월 만남 1주년을 기념해 지방 민사국에 혼인 신고를 하려다 “중국은 법적으로 동성(性)간 결혼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거부되자 소송을 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동성(性)간 결혼을 허용해달라’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순 웬린(왼쪽)과 그의 애인인 후 밍리앙이 계단을 내려오다 입을 맞추고 있다. 두 사람은 “중국도 이제 동성간 결혼을 허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타임스 제공
순은 “결혼을 원하든 원치 않든 이를 결정하는 것은 나의 권리”라고 밝혔고, 후는 “이전에도 이런 관계가 있었고 결혼하고 싶었지만 정부는 물론 내 가족도 이를 원하지 않았다. 장벽이 너무나 많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이전에도 유사한 소송이 있었지만, 법원은 그때마다 소송 자체를 기각했다.

하지만 순과 후가 제기한 이번 소송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중국 법원이 진행하는 첫번째 동성간 결혼 청구 소송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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