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여전히 수온이 낮고 결빙이 많은 탓에 작업이 더뎌져 본격적인 인양 및 조사는 28일 이뤄질 전망이다.
이랜드크루즈 소유의 유람선 ‘코코몽’호(125t급)는 26일 오후 잠실 선착장을 출발했다가 2시 27분께 동호대교 인근에서 기관실에 침수가 시작됐다. 관계 당국은 배에 타고 있던 11명(승객 6명, 승무원 5명)을 전원 구조한 뒤 선체를 잠실선착장으로 예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강 결빙 때문에 차질을 빚으면서 배는 오후 7시30분쯤 영동대교 인근에서 선미 아랫부분이 강바닥에 완전히 닿아 침몰했다.
한강 수난구조대는 이날 오전 잠수부 8명을 투입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려 했으나 한강 수온이 너무 낮아 위험하다고 판단해 잠수 작업을 보류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크레인 위치를 잡는 등 인양 작업을 준비하는 데도 3∼4시간이 걸려 본격적인 인양은 28일이나 시작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최근 신설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해양범죄수사계와 합동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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