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의 뿌리는 우리말에 있었다”

김세택 지음/기파랑/5만9000원
일본어 한자 훈독 우리말로 풀이하다 /김세택 지음/기파랑/5만9000원


일본어 한자는 음독과 훈독으로 나누어 읽는다. 도(島)를 ‘도우とう’로 읽으면 음독이고, ‘시마しま’로 읽으면 훈독이다. 훈독이 일본어 즉 화어(和語 : 와고わご)이다. 훈독으로 이루어진 화어는 비록 모태는 한자이나 표의문자인 한자의 뜻을 빌려 가나(かな) 문자로 표기했다. 이것이 오늘날 일본어다. 그러면 훈독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그 훈독의 연원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 물음에 답한다. 저자는 훈독을 한국어로 풀어 읽을 때 비로소 화어의 본뜻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한국어와 일본어는 한 뿌리라는 것.

저자는 일본 한자의 훈독을 하나하나 풀이하면서 연원을 추적한다. 일본 사람의 인명(人名)을 보면 훈독으로 이뤄진 일본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아키히토(明仁 : あきひと) 현 천황, 히로히토(裕仁 : ひろひと) 전 천황의 이름을 비롯해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とよとみひでよし),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히로부미(博文: ひろぶみ, 이토는 음독),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きしのぶすけ) 등 대부분의 인명은 훈독으로 표기된다. 일본어는 일자일훈(一字一訓)이 아니라 일자다훈(一字多訓)이 대부분이다. 한 글자가 여러 가지로 뜻풀이 즉 훈독된다. 한자의 뜻이 하나면 훈독도 하나이지만, 애초에 뜻이 여럿 있어서(一字多義) 훈독도 다훈화된다. 그래서 일본인 인명은 같은 한자이면서도 저마다 다르게 여러 가지로 읽는 것이다.

고대 한·일 간에 각 분야에 걸쳐 활발한 교류가 있었음은 역사적 문헌이나 유물·유적 등을 통해 밝혀져왔다. 교류가 활발한 이웃 국가 간에 언어가 닮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저자는 그 흔적을 한자의 훈독 풀이에서 찾고 있다.

오사카 총영사 등 30여년간 외교관에 봉직한 저자는 일본 생활을 통해 일본어의 뿌리가 한국어에 있음을 체험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20여 년에 걸쳐 일본어의 연원에 몰두해왔다. 그 첫 결실은 2005년 가을에 펴낸 ‘일본말 속의 한국말 - 한일 고유어 비교사전’이었다. 2010년에는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말’을 펴낸 바 있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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