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기려면 하얘져야? 태국 인종차별 광고에 '서울'이…

관련이슈 오늘의 HOT 뉴스

입력 : 2016-01-10 11:49:09 수정 : 2016-01-11 10:03:55

인쇄 메일 url 공유 - +

 



태국의 한 화장품 업체가 인종 차별적인 내용을 담은 CF로 전 세계 언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문제가 된 업체는 '서울 시크릿'이라는 브랜드명을 사용해 더욱 논란을 키웠다.

최근 유튜브 등에는 서울 시크릿 화장품사의 미백 크림 '스노우즈(SNOWZ)' 광고가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태국의 유명 여배우 크리스 호왕(35)이 등장해 "피부 관리를 안하면 그동안 하얀 피부를 위해 투자한 모든 것이 허사가 될 거야. 신예 스타들이 나를 밀어내고 내 자리를 꿰찰 거야"라고 말한다. 그러는 사이 이 여배우의 피부는 점점 새까맣게 변한다.

그리고 호왕의 왼편에서 어려 보이고 환한 피부의 여배우가 등장한다. 이에 정신을 차린 호왕은 '스노우즈'로 미백 관리에 힘쓰겠다고 약속한 뒤 다시 하얀 피부로 돌아온다. 그리고 "이기려면 하얘져야 한다"는 카피가 등장한다.

CNN, BBC 등 해외 언론들은 해당 광고가 지나치게 노골적이고 인종차별적이라며 일제히 비난을 가했다. 태국 현지에서는 태국 여성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미백 열풍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높다.

논란이 거세지자 서울 시크릿은 문제의 광고를 삭제 조치하고 자사 홈페이지에 사과문도 올렸다.

특히 인종(피부색) 차별적 광고를 올린 서울 시크릿은 실제 한국이나 서울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시크릿은 태국 '율리한 그룹'이 소유한 브랜드로 한국 화장품 업계와는 무관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포토] 유스피어 다온 '완벽한 비율'
  • 조이현 '인형 미모 뽐내'
  • 키키 지유 '매력적인 손하트'
  • 아이브 레이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