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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부탄엔 있더라

입력 : 2016-01-08 19:34:32 수정 : 2016-01-08 19: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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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지음/공명/1만3800원
마음을 멈추고 부탄을 걷다 /김경희 지음/공명/1만3800원


소설가이자 다큐멘터리 방송 작가 김경희는 문득 삶에 지칠 때면 부탄을 찾는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불리는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 부탄, 그곳에는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그녀는 일상의 스위치를 끄고, 마음을 멈춘 채 부탄의 거리로 나섰다. 히말라야 아래 첫 동네 부탄공화국은 첫눈이 오면 휴일이 되는 동화 같은 나라다. 세계 최초의 100% 유기농 국가로 선언한 나라, 국민의 97%가 행복하다고 답하는 나라 등 수식어가 많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부탄의 행복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다. 김 작가가 체험한 부탄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이 온전히 살아 있었다. 동네 아이들은 한 시간씩 걸어서 학교에 다녀온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는 히말라야 눈산 아래서 오망졸망 축구나 배드민턴을 하면서 뛰어다닌다. 가족과 학교와 마을 어른들, 그리고 자연이 그들에게 예의를 가르친다. 김 작가는 한 초등학교를 가보았다. 그들의 학교 수업에는 생동감이 가득했다. 가난해 보였지만 전혀 그런 기색은 안 보인다. 거리에서 만난 부탄 사람들은 맑은 미소, 밝은 웃음을 품은 건강한 얼굴이었다.

김경희 작가는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오래전에 잃어버렸지만 한때 익숙했던 추억과 감각, 따뜻한 느낌들을 다시 기억해낼 수 있었고 비로소 행복을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부탄은 화려한 먹거리, 반드시 가보아야 할 관광지도 그리 많지 않다. 대신 소박하지만 정갈한 100% 유기농 음식과 가난하지만 기품있고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고 전한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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