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北 ‘모란봉 악단 일방적 철수’ 사과 특사 파견”

입력 : 2015-12-23 18:58:29 수정 : 2015-12-23 19:02:3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日 언론 “시진핑 격노 알려져 北 각료급 인사 베이징에 보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모란봉 악단이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을 취소하고 갑작스럽게 철수한 것에 대해 사과하려고 각료급 특사를 중국에 파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나카자와 가쓰지(中澤克二) 니혼게이자이신문 편집위원의 기명 칼럼에 따르면 북·중 정세에 밝은 한 관계자는 “김 제1위원장이 최근 중국 지도부에 사과하기 위해 각료급 인사를 베이징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내년에 모란봉 악단을 다시 중국에 보낼 계획이며, 그 시기는 36년 만에 열릴 예정인 조선노동당대회(5월) 이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모란봉 악단은 공연을 불과 3시간 정도 앞두고 돌연 공연을 취소하고 평양으로 철수했다. 이 신문은 김 제1위원장이 북·중 우호 분위기를 다시 고조시키려 하고 있으며, 모란봉 악단의 중국 방문과 동시에 또는 조금 사이를 두고 김 제1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모란봉 악단 철수 사태에 격노한 것으로 알려진 시 주석이 이 같은 북한의 계획을 받아들일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난처한 상황인 중국 입장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 서면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신문은 중국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4주기(17일)를 맞아 중국과 북한의 관계 발전에 기여한 그의 업적을 높게 평가한다는 논평을 내놓으면서도 현 지도자인 김 제1위원장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아버지를 본받아 북·중 관계를 안정시키라”는 메시지였다고 분석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천우희 '매력적인 포즈'
  • 수지 '하트 여신'
  • 탕웨이 '순백의 여신'
  • 트리플에스 코토네 '예쁨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