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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호조·소비↑…3분기 가계 여유자금 줄어

입력 : 2015-12-23 16:24:17 수정 : 2015-12-23 16: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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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은 '3분기중 자금순환(잠정)' 발표
가계 및 비영리단체, 저금리에 예금에서 펀드로 자금 이동

자료제공=한국은행
3분기 주택구입이 증가하고 소비지출이 증가하면서 가계의 여유자금을 의미하는 자금잉여 규모가 지난 분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계가 저금리에 가지고 있던 자금을 예금에서 빼서 펀드로 이동시킨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여윳돈'을 나타내는 자금잉여 규모는 20조2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조7000억원 감소했다.

김용현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 과장은 "저금리현상이 지속되면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융기관 차입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소상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2분기 메르스로 위축됐던 소비가 증가했고 추석요인도 있어서 주택 구입 등 때문에 자금잉여 규모가 전분기보다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3분기 중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빚을 나타내는 자금조달 규모는 전분기 대비 3조8000억원 증가한 40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예금취급기관의 장기차입규모가 전 분기(26조9000억원)에 비해 29조6000억원 늘었다.

하지만 자산을 뜻하는 자금운용 규모는 60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금융기관 예금, 보험 및 연금을 중심으로 자금운용 규모가 전분기보다 줄었다. 예금으로 분류되는 금융기관예치금은 전 분기 32조5000억원 늘었으나 3분기에는 18조6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주식이나 펀드 등의 지분증권및투자펀드는 전분기에 비해 9조9000억원 늘어나 13조8000억원이 불어났다. 채권 역시 증가폭을 확대해 3분기에만 6조7000억원 증가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3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조5000억원 늘었으며 자금운용 규모도 2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조1000억원 증가했다. 조달에서 운용 규모를 뺀 자금부족 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과부족 상태를 이어갔다.

일반기업들은 특히 자금조달할 때 채권을 발행하는 등의 직접금융보다는 간접금융을 더욱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금융은 2분기 8조7000억원 늘었으나 3분기에는 20조3000억원이나 불어났다. 특히 장기차입금은 2분기 중 8조6000억원 증가했으나 3분기에는 16조1000억원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반면 직접금융은 6조5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쳐 전분기(13조4000억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기업들의 자금운용은 채권(-3000억원→7조4000억원), 국외운용(2조9000억원→9조2000억원) 및 상거래신용(-9조5000억원→3조5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지난 3분기 일반정부는 전분기(6조1000억원)의 자금 잉여상태를 유지했다. 일반정부의 자금조달 규모는 11조8000억원, 자금운용 규모는 18조9000억원으로, 총 7조1000억원의 자금잉여를 나타냈다.

한은은 자금조달 측면에서 국채 발행이 전분기보다 줄고 한은차입금 상환 등으로 금융기관 차입이 마이너스로 전환됐으며 금융기관 예치금 및 채권 운용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외의 경우 3분기중 자금조달(우리나라의 대외자산 증가) 규모는 17조8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8조1000억원 감소했고 자금운용(우리나라의 대외부채 증가) 규모도 마이너스 1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5조2000억원 줄었다.

한편, 9월말 현재 총 금융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1.2% 증가한 1경4642조원을 기록했다. 또한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45조8000억원 증가한 6726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금융부채는 전분기말 대비 115조6000억원 증가한 466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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