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T-50機 印尼서 추락… 2명 사망

“기술적 문제가 원인인 듯”

인도네시아에서 20일 한국산 T-50 고등훈련기가 추락해 현지인 조종사 2명이 숨졌다.

인도네시아 공군 드위 바다르만토 대변인은 자바 섬 중남부에 위치한 욕야카르타에서 에어쇼 도중 T-50 훈련기가 이날 오전 9시45분(현지시간)쯤 아디수칩토 공항 인근 마을에 수직으로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20일(현지시간) 한국산 T-50 초음속고등훈련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진 인도네시아 자바 섬 중남부 욕야카르타의 사고 현장에서 군인들이 검은색 덮개로 기체 잔해를 가리고 있다.
욕야카르타=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 공군은 즉각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지상에 다른 사상자가 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바다르만토 대변인은 “사고기에 탑승한 조종사들은 베테랑들이지만 인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05년 생산을 시작한 T-50 고등훈련기를 2011년 인도네시아 16대를 시작으로 이라크와 필리핀, 태국 등에 56대를 수출했다. 인도네시아와는 2011년 4억 달러 규모에 T-50 16대를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해 2013년 9월 인도했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지난해 2월부터 전투기 조종사 훈련에 T-50을 배치했다.

김동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