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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 악수?… 케이티, 댄 블랙 놓쳐

입력 : 2015-12-14 19:45:00 수정 : 2015-12-14 1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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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된 용병… 재계약 지연 탓
마이애미 마이너와 계약 체결
프로야구 케이티가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다가 검증받은 외국인 타자 댄 블랙(28·사진)을 놓쳤다.

미국의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에센셜’은 13일 “블랙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케이티는 이미 타자 앤디 마르테와 재계약하고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슈가 레이 마리몬을 영입해 1명의 용병만 채우면 되는 상황이다. 내년 시즌에도 신생팀 혜택으로 4명의 용병을 활용할 수 있는 케이티는 그동안 외국인 선수 구성을 투수 2명·타자 2명으로 할지, 투수 3명·타자 1명으로 할지를 놓고 고민하느라 블랙과의 재계약을 질질 끌었다.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넥센 유한준, LG 이진영을 데려온 터라 외국인 강타자에 대한 필요성을 덜 느끼면서 고민이 길어졌다.

결국 케이티는 외국인 선수 재계약 통보 마지막 날이던 지난달 25일 블랙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그러나 늦었다. 기다리다 지친 블랙은 미국 구단쪽 제의를 받았고, 결국 케이티와의 결별을 선택했다. 블랙 입장에서는 케이티와의 재계약이 미뤄질수록 거취가 애매해질 수밖에 없다. 스프링캠프 합류 직전(1월 15일)에 계약 여부가 결정될 경우 각 팀의 전력 보강이 끝나 미국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은 시즌 중인 지난 6월 대체 선수로 합류한 뒤 부상으로 54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지만 타율 0.333에 12홈런, 32타점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미 재계약을 마친 앤디 마르테와 함께 ‘마블 듀오’로서 케이티 타선을 이끄는 외국인 타자 시너지 효과를 냈다. 시즌을 마친 뒤에는 2015 프리미어 12 미국 대표팀에 선발돼 활약했다.

블랙을 놓치면서 케이티의 내년 시즌 용병 구성은 투수 3명·타자 1명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티는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를 14일 미국으로 보내 남은 투수 영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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