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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맏형' 곽윤기 "계주 경쟁력 끌어올리는 게 과제"

입력 : 2015-12-14 14:25:06 수정 : 2015-12-14 14: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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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남자 선수들의 수준이 평준화되고 있어요. 결승에 오르는 것도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2015-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 1∼4차 대회까지 통틀어 한국 남자 대표팀이 따낸 메달의 총수는 12개(금3·은4·동5)로 여자 대표팀이 따낸 메달 23개(금14·은3·동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메달 개수에서도 아쉬움이 남지만 무엇보다 금메달의 개수가 3개밖에 되지 않는데다 그 메달을 모두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26·고양시청) 혼자서 따냈다는 게 더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월드컵 4차 대회를 마치고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곽윤기는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남자 쇼트트랙 무대의 경쟁에 대한 어려움을 내비쳤다.

곽윤기는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상당히 올라와 있다"며 "솔직히 각 종목마다 결승까지 오르는 게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곽윤기는 1, 2차 대회 1,500m에서 연속 우승했고, 4차 대회에서는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곽윤기는 "오랫동안 국제무대에서 뛰면서 나의 경기 패턴이 많이 노출돼 있다"며 "나는 주로 뒤에서 플레이를 하다가 막판에 치고 나서는 타입인데 외국 선수들이 그런 점을 잘 알고 진로를 미리 막거나 변칙적인 전술로 경기에 나서면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나마 대표팀의 최고참으로 외국의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금메달을 따서 후배들의 동기부여가 돼 준게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곽윤기는 "쇼트트랙은 개인종목이면서 단체종목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계주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대표팀 선수들의 교체가 많다 보니 계주 훈련의 성과를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다. 외국 선수들은 6∼7년씩 비슷한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다보니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대표팀의 조항민 코치도 '에이스의 부재'와 '치열해진 세계 무대'를 남자 대표팀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조 코치는 "여자 대표팀의 심석희나 최민정처럼 대표팀을 이끌어 줄 확실한 '스타 선수'가 부족한게 아쉽다"며 "남자 선수들의 실력이 전 세계적으로 평준화되고 있는 것도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쇼트트랙 장비에서도 한국이 앞서왔지만 이제는 다른 나라들의 수준도 많이 올라섰다"며 "평창올림픽에서 성과를 내려면 스타급 선수들이 남자 대표팀에서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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