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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진출 만족… 우승하고 싶다”

입력 : 2015-12-03 19:38:32 수정 : 2015-12-03 22: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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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미네소타 공식 입단식 박병호(29)가 3일 미네소타 트윈스의 홈 구장인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구단 단장 겸 수석 부사장과 마이크 래드클리프 선수단 담당 부사장,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가 동석한 이날 입단식에서 박병호는 영어로 “우승하고 싶다”고 당찬 목표를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병호(왼쪽)가 3일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홈 구장인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마친 뒤 테리 라이언 구단 단장 겸 수석 부사장과 환하게 웃고 있다.
미니애폴리스=연합뉴스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를 지명 타자로, 간판스타 조 마우어를 1루수로 기용해 공격 라인업의 짜임새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한국에서는 한 시즌에 15경기 정도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팀이 내게 지명타자를 원한다면 거기에 맞춰 준비하겠다”면서 경기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박병호의 에이전트인 네로는 “불공정한 포스팅시스템 탓에 거액을 손에 넣지 못했다”면서도 “성공적으로 계약한 박병호와 미네소타 구단에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미네소타와 입단 협상을 벌인 박병호는 전날 4년간 12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장 받고, 5년째 구단 옵션을 합쳐 총 1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박병호는 “분명히 아쉽다. 하지만 에이전트의 얘기를 듣고 미국으로 왔다”면서 “돈은 한국에 남았다면 더 많이 벌었겠지만 미국행은 내 선택이다. 빅리그 진출에 크게 만족한다”고 말했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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