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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올브라이트 등 20명, 공화에 "난민수용 저지 말라"

입력 : 2015-12-02 11:38:43 수정 : 2015-12-02 11: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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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계의 거두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척 헤이글 전 국방장관을 비롯한 전직 각료 및 장성,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초당파 인사 20명이 1일(현지시간) 미 공화당에 시리아·이라크 난민 수용 정책을 반대하지 말 것을 공개로 촉구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미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안보와 안전이 침해되지 않는 한 미국은 폭력과 박해를 피해 조국을 떠난 난민들에게 계속 피란처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이와 다른 반대의 길을 가는 것은 미국의 개방과 통합 정신에 어긋나며 테러리즘에 맞서 싸우는 우리의 핵심 목표를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우리의 난민심사 절차는 충분히 강력하고 철저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난민은 침략자나 테러리스트가 아니라 말 그대로 희생자들"이라면서 "단언컨대 이들을 수용하지 않는 것은 '이슬람국가'(IS)만 돕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발생한 사상 최악의 프랑스 파리 테러에도, 내년에만 1만 명을 받아들이는 등 시리아 난민을 계속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공화당은 '난민을 가장한 테러리스트 유입' 가능성을 우려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앞서 지난 19일 미국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시리아는 물론 이라크 출신의 어떤 난민도 받아들이지 못하도록 규정한 이른바 '외적에 대항하는 미국인 안전법'을 표결에 부쳐 찬성 289표, 반대 137표로 통과시켰다.

이날 공개서한에 서명한 인사는 이들 3명 이외에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 리언 파네타·윌리엄 코언·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새무엘 버거·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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