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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술술] 백분위 성적만 잘 참고해도 무방… 학생부가 중요한 역할

입력 : 2015-11-29 19:35:47 수정 : 2015-11-29 19: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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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전문대학 정시 지원전략
2016학년도 전문대학 정시 모집이 지난 24일부터 일제히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자신만의 재능을 개발하고 취업과 적극 연계하려는 실속파 학생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때다. 2월까지 진행되는 전문대학 정시 레이스에 돌입하기 위한 전략을 알아본다.


◆모집인원 뚝… 경쟁률 걱정 불필요

대학구조개혁과 수시확대 등으로 정시 모집인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000명가량 감소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밝힌 전국 137개 전문대학의 ‘2016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전형 주요사항’에 따르면, 전국에서 3만4268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21만5451명의 15.9%에 불과한 수치다. 전년도 4만52명과 비교해도 5784명이나 줄었다. 전체 모집인원 중 정시 선발 비율도 2014학년도 19.5%에서 2015학년도 17.9%, 올해 2016학년도 15.9%로 감소 중이다. 경쟁률이 높아질까 우려할 수 있지만 입시전문가들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2016학년도 전문대학 정시 입시가 시작돼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4년제와 달리 취업에 적극 활용할 학과를 찾을 수 있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일부 과목 반영, 횟수 제한 없는 지원 등 장점을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은 전문대학 입학 정보를 얻기 위해 매년 12월에 열리는 전문대 박람회를 찾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행렬.
세계일보 자료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김희동 소장은 “정시 선발인원이 매년 줄고 있지만 경쟁률 차이는 나지 않고 있다”며 “4년제 대학과 달리 지원횟수 제한이 없고, 1,2차로 나누어 선발하는 등 전문대 입시만의 특징 탓에 추가합격자가 많다”고 말했다.

통상 전문대학 지원자들이 6 또는 7개 대학을 지원해 여러 대학에 복수합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 취업에 중점을 두는 만큼 대학 위주로 지원하는 경향을 보이는 4년제와 달리 학과 위주로 지원하기 때문에 넓은 시야를 가져도 된다는 것이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전형으로 132개 대학에서 2만2496명을 뽑아 전체 정시 모집인원의 65.6%에 해당한다. 특별전형으로는 124개 대학에서 1만1772명, 정시 모집인원의 34.4%를 선발한다. 특별전형에는 각종 특기자와 경력자, 추천자, 출신 고교별 특징자가 정원내로 104개 대학에서 3652명을 뽑는다. 8120명을 뽑는 정원 외 전형으로는 대졸자, 기회균등대상자로 농어촌 기초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기회균등대상자, 특성화고졸 재직자, 서해5도출신, 다문화자녀, 단원고 등이 있다. 또 만학도나 성인재직자 중 성인학습자와 외국인 및 북한이탈주민을 포함한 재외국민도 정원외 특별전형을 노릴 수 있으니 자신이 해당되는 전형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간호·교육·복지·자동차·실용음악 인기… 부사관과 최근 부상

전문대학은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산학협력을 통한 맞춤형 전공을 추구해 직업별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분야를 다양하게 운영한다. 전체 전문대학 선발 인원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간호·보건분야는 전통적인 인기 학과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유아교육관련 학과, 사회복지학과 쪽 인기가 높다. 기계·전기 분야에서는 자동차학과와 기계공학 등 쪽이 전통적 인기 학과로 분류되며 철도전기과도 취업에 유리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오디션 열풍을 타고 경쟁률이 치솟은 실용음악 관련 학과의 인기는 올해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역시 전통적 강세 학과로 분류돼 온 외식 분야의 조리 관련 학과의 인기도 최근 ‘쿡방(요리 방송)’ 열풍의 영향을 받아 인기 학과 지위가 굳건할 것으로 보인다. 

김 소장은 “최근에는 자동차를 그냥 쓰기보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는 등 튜닝에 대한 관심과 수요도 높아져서 튜닝학과 전망도 좋을 것으로 본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전문대학들이 부사관과를 많이 개설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학 측의 투자가 계속 이뤄지고 취업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여 국방이나 경찰 분야 전반적 지원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포츠·체육 분야나 원예·자연·환경 분야는 인기몰이나 큰 부침없이 경쟁률이 평이하게 매년 비슷한 분야다. 이 점을 활용해 해당 분야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지원하면 안정적인 합격을 노릴 수도 있다.

◆지원전략

전문대는 횟수 제한 없이 원하는 만큼 지원할 수 있어 활용 폭이 넓다. 4년제보다 지원 시 훨씬 유리한 점이다. 1,2차 모집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점도 학생들에겐 장점이다. 두번의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시작된 1차모집은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되고 28일 합격자가 발표된 뒤, 2차 모집이 2월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를 선택적으로 반영한다는 점도 학생들은 적극 활용해야 한다. 2개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60개교로 가장 많고, 3개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은 44개교, 4개 과목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28개교, 12개교의 경우에는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본인이 잘하는 두세 과목을 중심으로 더 수월하게 지원대학을 찾아볼 수 있는 셈이다.

4년제 대학 지원 시와 달리 인문계와 자연계 교차지원 시 가산점도 없어 상대적으로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또 정시모집 기간 중 전문대 간, 전문대와 4년제 일반대학(산업대학, 교육대학 포함)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일반대학 정시모집에 지원하여 합격했을 경우에도 전문대 지원이 가능하다.

◆주의사항

일부 대학의 경우 2차 모집을 실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지원하려는 대학이 1차접수 마감 이후 2차접수도 실시하는지 자세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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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에 따라 2016학년도 신입생에 대해 학자금대출 또는 국가장학금 지원이 제한되는 대학이 있으므로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확인하고 등록금 마련 시 유의해야 한다. 김 소장은 “전문대는 백분위 성적만 가지고 참고해서 지원해도 무방하며, 4년제 대학처럼 수능 100% 반영 전형이 거의 없고 학생부 성적을 같이 써 학생부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지원 전략을 짤 때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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